[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모두가 알고 있는 '명품 에이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돌아왔다. 단연 올시즌 최고의 피칭이었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버팔로의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3안타 1볼넷 완봉으로 시즌 9승째를 따냈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충분한 휴식을 취한 류현진의 구위 회복이 돋보였다. 93마일(약 150㎞)를 넘나드는 직구에 곁들여진 커터, 83마일(약 133㎞) 안팎의 낙차큰 체인지업이 인상적이었다. 구석구석을 찌르며 타자의 눈을 현혹시키는 제구와 상대의 빠른 타격을 유도하는 눈부신 투구수 관리는 좋을 때 류현진의 그것이었다.
더블헤더 1차전인 만큼 7이닝 경기. 류현진은 1회를 공4개로 끝내며 상큼하게 시작했다. 올시즌 공수에서 발전한 기량을 뽐내고 있는 산티아고 에스피날의 안정된 수비도 돋보였다.
2회초에는 뜻하지 않은 수비 실수로 위기를 맞았다. 조이 갈로의 중견수 앞 빗맞은 안타를 조지 스프링어가 뒤로 빠뜨리며 3루타가 됐다. 하지만 류현진은 강력한 직구에 다양한 변화구를 자유롭게 섞으며 삼진과 1루 뜬공, 삼진으로 깔끔하게 실점없이 틀어막았다.
이어 3회에도 안타와 볼넷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아돌리스 가르시아를 상대로 멋진 연속 체인지업을 과시하며 4개째 삼진을 잡아냈다.
그러자 토론토 타선도 힘을 냈다. 3회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내야안타에 이은 에스피날의 2루타, 마커스 시미언의 내야 땅볼과 보 비셋의 적시타로 2점을 선취하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류현진은 4~5회를 깔끔한 3자 범퇴로 마무리했다. 토론토는 대니 잰슨의 뜬금포로 1점을 추가, 3-0으로 달아났다.
6회에도 1사 후 좌익수 구리엘 주니어의 낙구지점 판단 실수로 2루타를 내줬지만, 최고조의 컨디션을 과시하는 류현진에겐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올시즌 최고의 신예 중 한명인 아돌리스 가르시아, 한 방 있는 거포 갈로를 잇따라 땅볼로 범타 처리했다. 6회까지 투구수는 단 73개. 땅볼 10개, 뜬공 4개, 삼진 4개의 비율도 아름다웠다.
류현진은 7회도 3자 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스스로의 손으로 시즌 9승(5패)째를 완성했다.
토론토는 6회말 랜달 그리칙의 희생플라이와 구리엘 주니어의 땅볼로 2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절정의 타격감을 뽐낸 에스피날, 똑같은 코스로 2개의 내야안타를 기록한 구리엘 주니어가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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