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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고교야구 팀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대회가 언제 재개될지 모르는데, 방역 수칙에 따라 합동 훈련이 전면 금지됐다. 숙소도 비우고 선수들을 집으로 돌려보내야한다. 혹시라도 선수들이 코로나19와 접촉할까봐 좌불안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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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기는 32강전 도중 중단됐다. 대통령배와 협회장기, 봉황대기 대회도 남아있다. 가뜩이나 코로나 때문에 훈련이 부족하다. 또한 수도권 외 지역 고교들은 정상적으로 주말리그를 소화중이다. 수십년째 몸담아온 고교야구 명장들도 생전 처음 겪어보는 페널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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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훈련을 선택한 한 고교야구 감독은 "매뉴얼대로라면 감독은 손놓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다른 학교들은 연습경기도 하고, 주말리그 실전도 치르고 있다. 우린 각자 집에서 개인훈련 하라고 하면 경쟁력이 있겠나. 고교 선수들은 하루이틀 훈련 안하면 바로 표시가 난다. 부득이하게 지방으로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이동에 앞서 교장을 설득하고, 교육청에 신고하고, 전원 코로나 검사를 받고 음성이 나온 증명서를 해당 지역에 제출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와중에 선택한 지역의 거리두기가 상향되면서 또 새로운 지역으로 이동해야하는 학교도 있다.
혹시라도 모를 감염도 걱정이다. 그동안은 숙소에 선수단이 모여있어 훈련도 편하고 통제가 가능했다. 하지만 거리두기가 4단계로 상향되면서 숙소를 비웠다. 학교 시설은 시간대에 맞춰 인원수를 배정, 돌아가며 웨이트장과 샤워장을 쓰는 정도다.
그는 "숙소에 있으면 밥도 우리끼리 따로 먹고, 동선도 통제하니까 안전한데…(귀가시킨 뒤로는)동선 보고도 받고 있지만, 걸리고 싶어 걸리겠나. 안심이 안 된다"면서 "아이들은 잘해보겠다고 기를 쓰는데,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훈련 프로그램 짜주고 몇명씩 나눠서 자율 훈련을 시키는 것 뿐이다. 애들 입시는 닥쳐오고 진로가 걱정"이라며 연신 한숨을 쉬었다.
대한민국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관계자는 "대회 일정 변경은 고민하고 있지만, 방역 당국의 조치가 나와야 거기 맞춰 움직이지 않겠나. 우리가 독단적으로 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KBO 역시 "현행 드래프트 날짜는 구단과 선수, 대학 모두의 사정에 맞춰 정한 것이다. 대학 입시 기간도 고려해야한다. 거리두기가 연장되면 변경 논의는 해야겠지만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