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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 재차의'는 용재총화에 등장하는 한국 전통 설화 속 요괴인 재차의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오컬트 스릴러다. 좀비의 원형에 가까운 존재이기도 한 재차의는 주술사의 조종을 받아 어떤 장애물도 뚫고 동시다발적으로 동일 목표를 향해 달려드는 캐릭터. 드라마의 세계관을 유지하되 재차의라는 새로운 캐릭터와 더욱 업그레이드된 스케일, 강력한 액션 등을 더하며 드라마와 또 다른 매력을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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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감독은 인간의 잔혹성을 생생하게 묘사한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11)으로 전 세계 36개국 영화제를 비롯해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 최초로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영화계의 주목을 받은 감독이자 애니메이터, 그리고 작가다. 첫 실사 영화 '부산행'(16)으로 1156만 관객을 동원, 국내외 매체의 극찬을 받으며 K-좀비 열풍을 일으킨 데 이어 그 이후의 이야기를 그린 '반도'(20)를 통해 세계관을 완성했다. 애니메이션부터 영화, 드라마 그리고 OTT와 웹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플랫폼에서 감독과 작가의 역할을 넘나들며 독보적인 크리에이터로 맹활약하는 그가 '방법:재차의'의 각본으로 다시 한번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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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 세계관에 담은 메시지에 "사실은 오랫동안 작업을 하면서 '과연 나는 주체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일까?'라는 의문을 갖고 있었다. 나라는 존재를 떠올리면 내 안에서 주체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 같지만 따지고 보면 이데올로기 안에서 움직이는 것 같다. 내 작품 중 종교적 이야기를 다룬 것도 있고 경중은 다르지만 조금씩은 무언가에 의해서 조종당하고 있다는 그런 생각을 계속해왔던 것 같다. 그런 걸 조종하는 힘이나 조종당하는 존재에 관심이 많아 '방법: 재차의'에 다뤄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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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연상호 감독은 "아주 유니크한 것과 혹은 그 반대의 아주 유치한 것은 종이 한 장의 차이인 것 같다. 모두가 그런 도전에 앞서 비판을 듣는 걸 두려워한다. 그래서 나는 강시의 움직임을 처음 만든 사람들의 마음으로 재차의를 디자인하길 바랐다. 결과적으로 재미있고 유니크한 재차의가 탄생한 것 같다"고 자신했다.
이어 "내가 쓴 걸 내가 연출하면 뻔한 부분이 있었는데 다른 이들이 연출하면서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보여준다는 게 개인적으로 즐거운 경험이었다. 물론 내가 쓴 글을 내가 다 연출할 수도 있지만 다른 창작자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해보고 싶었다"며 "김용완 감독이 영화 연출에 들어오면서 새롭게 만들어진 부분이 상당히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김용완 감독이 영화도 연출을 맡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현장에서 작가로서 연출을 보게 되지 않나? 사실 영화 연출을 했을 때 내가 만든 영화를 평하기에 앞서 객관적인 눈을 가졌는지 의문이 될 때가 있다. 작가가 되니까 감독과 달리 또 신선하고 재미가 있더라. 기대하면서 기다리게 되는 부분이 있었다. 신선하고 재미있는 부분이 있었다. 그리고 내 작품을 연출할 때도 참고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 종사자로서 내 시나리오를 다른 아티스트에게 맡기는 것도, 혹은 다른 사람이 쓴 시나리오를 내가 연출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앞으로 얼마나 활동할지 모르겠지만 여력이 있을 때 여러 경험을 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연상호 감독은 높은 기대감에 대해 "당연히 부담감이 없을 수가 없다. 작가로서 관심을 받는다면 정말 행복한 일이다. 부담감보다 행복함이 크다. 한때는 아무리 작업해 작품을 만들어도 관심을 못 받을 때도 있었다. 관심과 기대치가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잘 안다. 그리고 기대치만큼 결과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늘 있다"며 "늘 말하지만 기대치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주려고 하면 그만큼 실패도 따르는 것 같다. 반대로 안정감을 선택하면 그만큼 재미가 없어지는 것 같다. 창작자로서는 재미있고 유니크함을 위해 계속 시도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안정적인 부분을 택했다면 아예 이 직업을 택하지도 않았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연상호 감독은 "'방법: 재차의'는 내가 너무 사랑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세계관을 펼치기 너무 좋은 작품이다. 김용완 감독과도 이야기했는데 이 작품을 누가 연출하냐의 문제가 아니라 이 세계관이 계속 펼쳐지길 바랐다. 이후 시리즈에 대한 궁금증이 개인적으로 있다. 이 세계관 자체가 물에 스며들듯 쭉 나왔으면 좋겠다. 그게 '방법' 시리즈의 세계관이기도 하다. 초등학교 앞에서 보는 '오싹오싹' 공포물 책을 보는 것과 같은 매력이 있다. 관객도 부담감 없이 즐겼으면 좋겠다
'방법: 재차의'는 엄지원, 정지소, 정문성, 김인권, 고규필, 권해효, 오윤아, 이설 등이 출연했고 드라마 '방법'을 연출한 김용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8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 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