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심판의 성향에 왜 적응하지 못했나.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김학범호가 첫 경기에서 믿기 힘든 0대1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22일 오후 5시 일본 가시마스타디움에서 뉴질랜드와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첫 경기를 치렀다. 한국으로서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첫 경기의 중요성도 있고, 객관적 전력상 조 최약체로 꼽히는 뉴질랜드전은 무조건 승리가 필요했다. 하지만 충격의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경기를 원하는대로 풀지 못했을 때, 여러 원인이 있다. 전술, 상대 분석 등이 이유가 될 수 있다. 이날 경기는 뉴질랜드가 원하는대로 풀린 경기 내용이었다. 전력이 강한 한국을 인정해 시작부터 강력한 수비로 버텼다. 그러다 역습을 통해 판을 뒤집자는 것이었다. 전반을 무실점으로 마친 뉴질랜드는 후반 25반 팀의 간판 크리스 우드가 유일무이했던 공격으로 천금의 득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한국 선수들이 이날 부족했던 건 심판 성향에 스스로 흔들렸다는 것. 이날 경기를 주관한 남아공 주심은 경기 내내 휘슬을 입에 잘 물지 않았다. 조금 거친 동작이 나와도 거의 파울을 선언하지 않고 경기를 진행시켰다. 전반 상대 핸드볼 파울로 보이는 장면에서도 주심은 침묵했다. 이에 한국 선수들이 계속해서 항의를 하느라 바빴다.
하지만 냉정히 살펴보면 한국에만 불리한 판정을 내렸다고 볼 수는 없었다. 전반적으로 몸싸움에 관대한 심판이었다. 편파가 아니었다. 뉴질랜드 선수들도 항의를 했다.
초반 성향을 파악했다면, 판정에 흔들리지 말고 경기에만 집중했어야 했다. 한국 선수들이 넘어지는 장면을 보면, 억울하게 파울 판정을 받지 못한 장면도 몇 개 있었지만 대부분 접촉이 강하지 않은 상황에서 액션이 큰 상황들이 많았다. 오히려 심판이 파울을 유도하려 하는 한국 선수들을 상대로 냉정한 잣대를 들이댔다고 보는 게 맞을 수 있었다.
한국의 패배를 심판 탓으로 돌리기에는, 공격에서의 세밀한 플레이 등 한국 선수단의 경기력이 부족한 측면이 더 컸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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