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의 연속이닝 무실점 행진이 23일(이하 한국시각) 시카고 컵스전에서 멈춰 섰다.
김광현은 이날 홈구장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2안타를 내주고 2실점했다. 세인트루이스가 3대2로 이겨 김광현은 5연승을 달리며 시즌 6승에 성공했다.
김광현은 3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다가 3-0으로 앞선 4회초 2사후 패트릭 위즈덤을 볼넷, 하비에르 바에즈를 중전안타로 내보낸 뒤 제이크 매리스닉에게 우중간 2루타를 얻어맞고 2실점했다. 연속이닝 무실점 행진이 중단된 것이다.
그렇다면 김광현의 이번 연속이닝 무실점 기록은 '몇 이닝'에서 끝난 것으로 봐야 할까. 경기 후 현지 언론들이 제각각의 수치를 게재해 잠시 논란이 됐다.
AP는 김광현의 6승 소식을 전하면서 '김광현은 매리스닉에게 안타를 허용해 24⅔이닝 무실점 행진이 중단됐다'며 '이는 한국 투수로는 세 번째로 긴 기록이다. 박찬호가 33이닝, 류현진이 32이닝 연속 무실점을 달린 바 있다'고 소개했다.
반면 MLB.com은 '오늘 밤 김광현은 딜런 카슨의 전폭적인 타격 지원을 받았다'면서 '그는 1985년 이후 세인트루이스 좌완투수로는 가장 긴 24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7월 들어서는 2실점해 평균자책점 0.72를 기록중'이라고 전했다.
김광현은 지난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2-0으로 앞선 3회초 2사 1,2루에서 1실점한 뒤 4회와 5회 연속 무실점으로 막고 교체됐다. 이후 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7이닝 무실점), 11일 컵스전(6이닝 무실점), 18일 샌프란시스코전(6이닝 무실점)에 이어 이날 3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벌였다. 그리고 4회 2사후 1실점한 것이다.
이 경우 김광현의 무실점 행진은 애리조나전 4회부터 시작해 이날 컵스전 3회에 끝난 것으로 봐야 한다. KBO 기록위원회에 따르면 선발투수의 연속이닝 무실점을 따질 땐 점수를 준 이닝을 아웃카운트와 상관없이 제외해야 한다. 즉 애리조나전 3회 2사 1실점 후의 ⅓이닝과 이날 컵스전 4회 2사후 점수를 주기 전인 ⅔이닝은 계산에 넣지 않는다는 얘기다. 메이저리그도 연속이닝 무실점 기준이 같다고 KBO는 전했다.
따라서 김광현이 5경기에 걸쳐 이어간 연속이닝 무실점 기록은 '2+7+6+6+3=24'이닝으로 간주해야 맞다. 올시즌 메이저리그 연속이닝 무실점 기록은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31이닝)에 이어 김광현이 두 번째 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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