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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도 곽동연 최예빈은 함께 나란히 당근 농가를 찾았다. 하지만 한창 수확 중이어야 하는 당근밭은 기계로 처참히 갈리고 있었다. 산지 폐기되는 당근. 최예빈은 충격이었지만 차분히 농민에게 말을 걸었다. 농민은 "당근 시세가 안 나와서 수확을 하려 해도 적자라서 산지 폐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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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1박스(20kg)에 2만 6~7천 원 정도는 돼야 하는데 현재 1만 8천 원 선이라고. 농민은 하우스 1동 작업 시 100만 원의 적자가 난다 말했다. 생산을 할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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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가 생기면 재작업이 들어가야 해서 농가의 부담이 가중되는 악순환이었다. 농민은 "제가 당근 농사를 30년 해도 이렇게 소비가 안되는 걸 처음 본다"라고 속상해했다. 결국 소비가 돼야 시세가 올라가고 농민들이 농사를 지울 수 있었지만 상황이 너무나도 힘들었다. 농민은 "지금 농사를 지을수록 빚만 늘어간다"라고 했다.
연구실로 출발한 두 사람은 위기에 빠진 당근과 함께 돌아왔다. 이미 한 번 맛남이로 당근을 만나본 바 있던 백종원은 새로운 레시피를 고민했다. 백종원은 "당근은 카레지. 카레에 당근 들어간 걸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당근을 넣고 안넣고의 카레 맛이 달라진다. 그걸 모르는 사람이 많다"라고 했다.
드디어 시식 시간, 최원영은 카레의 맛을 두 눈 감고 음미했다. 깍둑 당근 카레는 마지막에 넣은 버터의 풍미에 당근 식감이 훌륭했다. 반대로 간 당근 카레는 조금 더 달고 걸쭉, 묵직한 부드러움이 있었다. 최원영은 "분명히 둘 다 카레인데 간 당근 카레는 카레의 진한 느낌을 완화시킨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당근 요리 연구는 양세형과 최예빈이 맞붙었다. 최예빈은 당근라페를 하기로 정했고, 양세형 역시 간단한 요리에 "최단시간 해보자"라고 했다. 미리 당근을 삶아온 양세형은 "당근을 갈아서 만들 거다"라고 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발표 3일 전 양세형은 "가래떡에 찍어 먹을 당근 소스를 만들 건데 어떤 맛이 날지는 모르겠지만 상상으로는 맛있을 것 같다"라고 도전했다. 먹음직스러운 가래떡에 최원영은 양세형의 꿀팁 레시피를 노트에 적으며 공부하기도 했다.
최예빈 역시 집에서 요리를 시작했지만 이내 미간을 구기며 "왜 시지?"라고 어리둥절해 했다. 백종원은 최예빈이 만든 당근라페에 "라페 맛인데?"라고 칭찬하며 레몬즙을 더해 도와줬다.
옹기종기 모여 맛본 멤버들은 당근소스에 아리송한 표정을 지었다. 최원영은 "어떻게 당근으로 이런 맛이 나오지"라며 감탄했다. 곽동연 역시 "냄새는 크림치즈라 취향이 아닐 거 같았는데 너무 맛있다"라고 공감했다. 번외 요리로 양세형의 당근채전도 선보였다.
뒤이어 최빈의 당근라페 차례, 백종원은 "맛있다"라고 덤덤하게 칭찬했다. 당근 라페를 처음 먹는 최원영 역시 "새롭다. 이건 예빈이만 생각할 수 있는 것 같다. 젊은 층이 좋아할 맛이다"라고 했다.
체험의 광장에 도착한 농벤져스는 곧 찾아올 손님들을 위해 말도 하지 않고 재료 손질에 집중했다. 양세형은 계량 없이 눈대중만으로도 대용량 카레를 뚝딱뚝딱 만들었다.
최예빈이 손님들을 순차적으로 안내한 가운데 최원영은 직접 나가 "제 심장이 뛴다. 오늘 나오는 요리 조리가 정말 쉽다. 집에서 해 드셔보시고 SNS에 올려서 홍보해 달라 '#최원영 진짜 멋있더라' 이런거 올려달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백종원은 고객들에게 카레를 만드는 꿀팁을 알려주며 집에서도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비법도 전수했다. 남녀노소 모두가 마음에 들어하는 당근 카레 2종은 인기가 엄청났다. 백종원은 "당근을 사랑하는 꼬마가 나타났다"며 어린이 손님에게 가 "당근 더 가져다줄까?"라고 기특해 했다. 백종원은 "사실 당근은 갈아넣으면 당근을 안먹는 아이들도 먹을 수 있고 맛도 풍부해진다"라고 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