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일본)=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태권도 '원더보이' 장 준(21·한국체대)이 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결승에 진출에 실패했다. 아프리카 복병에 무너졌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 1순위 장 준은 24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홀에서 벌어진 도쿄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준결승전서 튀니지 신예 젠두비(19)에 18대25로 졌다. 이변이었다.
1라운드, 장 준이 시작과 동시에 헤드킥으로 3-0으로 앞섰다. 그러나 곧바로 머리를 맞았다. 3-3. 장 준은 자신의 주무기 뒤 후려차기로 5-3으로 도망갔다. 그리고 다시 몸통을 맞아 5-5로 1라운드를 마쳤다.
2라운드, 장 준은 접근전을 펼쳤다. 팽팽한 접전, 오히려 몸을 가격 당하며 8-9로 1점 뒤진 채 3라운드를 시작했다. 3라운드는 난타전이었다. 계속 끌려간 장 준은 수비가 안 되며 끝내 뒤집지 못했다.
장 준은 8강서 스페인 비센테 윤타, 16강서 바르보사(필리핀)을 연속으로 눌렀다. 젠두비는 8강서 뎀세(에티오피아)를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젠두비는 올림픽랭킹 23위다. 젠두비는 2019년 아프리카게임 54㎏급 챔피언이다. 아직 세계 무대에선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다크호스였다.
장 준의 결승전은 24일 오후 9시45분 열린다. 한국 태권도의 이번 대회 첫 금 도전이다.
이번이 올림픽 첫 출전인 장 준은 현재 58㎏급 올림픽랭킹 세계 1위다. 자타공인 세계 최강자다. 2년 사이에 태권도계의 원더보이가 됐다. 딱 2년 만에 1위로 수직 상승했다. 2019년 그는 대부분의 국제대회를 쓸어버렸다. 그해 세계태권도연맹 선정 '올해의 남자 선수상'까지 받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올림픽 태권도는 16강전부터 진행한다. 2분씩 3라운드로 치른다. 체급별로 국가별로 단 한 명만 출전권을 갖는다. 그래서 태극마크를 다는 것부터 어렵다. 장 준은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2016년 리우대회 동메달리스트 선배 김태훈을 눌렀다.
장 준은 얼굴만 보면 개구쟁이 옆집 동생 이미지를 갖고 있다.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홍성고를 거쳐 한국체대를 다니고 있다. 7세 때 형 따라가 취미로 태권도를 시작했던 게 이렇게 인생이 돼버렸다. 지바(일본)=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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