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 '리얼 도쿄 프로젝트'.
첫 금메달이 터졌다. 예상 대로였다. 대한민국 양궁 혼성팀의 쾌거. 당연한 결과였지만, 과정은 치밀했다.
대한민국 양궁의 세계 최강으로 가는 이유가 있다. 매 올림픽마다 '나노 분석'을 한다. 거기에 노하우가 쌓인다.
실제 경기장과 가장 유사한 환경을 조성, 만에 하나 있을 변수까지 대비한다. 세계정상이 되지 않을 수 없다.
도쿄올림픽. 이번 테마는 '리얼 도쿄 프로젝트'였다.
양궁 경기가 열리는 유메노시마 경기장은 과거 쓰레기 매립지였다가 공원으로 탈바꿈한 곳이다.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다.
당연히, 해풍의 영향이 많고, 습도, 햇빛 등의 기후가 다르다. 대한양궁협회 측은 "습도의 경우,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습한 공기가 약간 무겁다"고 표현했다.
지난 5월 전남 신안군 자은도 두모체육공원 바닷가에서 특별 훈련을 했다. 유메노시마 경기장과 가장 입지 조건이 유사한 곳이다.
리얼 도쿄 프로젝트 2탄은 진천 선수촌에서 시작됐다. 올림픽과 동일한 경기 방식으로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유메노시마 경기장과 같은 세트를 진천 선수촌에 설치했다.
게다가 주변 환경도 완벽히 '복사'했다. 대형 LED 전광판 2세트를 설치했고, 무관중 경기에 대비, 200석 이상의 빈 관람석도 설치했다. 여기에 경기 상황별 영어, 일본어 현장 아나운서의 멘트까지 녹였다. 게다가 소음, 박수소리, 카메라 셔터 소리 등 효과음까지 제작하면서 철저하게 준비했다. 인프라 구축에만 약 1억5000만원의 비용이 들었다. 방송사 섭외 및 중계권까지 고려하면 그 이상의 비용이 들었다.
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의 '아이디어'도 한 몫했다. 혹시 모를 지진에 대비, 6월26일 충남 안전체험관에서 지진 체험훈련을 통해, 혹시 모를 '심리적 불안함'까지 대비했다.
세계최강 양궁의 결과는 찬란하다. 하지만, 거저 얻는 것은 없다. 지루하지만, 철저한 준비가 달콤한 결과를 만든다. 한국 양궁이 30년 넘게 세계최강의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이유. 이번에는 '리얼 도쿄 프로젝트'가 대표적 예다. 도쿄(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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