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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은 25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홀A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태권도 남자 68㎏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의 자오슈아이에게 15대17로 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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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도 험했던 도전의 막을 내렸다. 이대훈은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10년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후 12년 동안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국가대표 자리를 지켰다. 10년 넘는 세월 동안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세계태권도연맹(WT) 올해의 남자 선수에도 무려 네 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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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는 없었다. 이대훈은 도쿄에서 '올림픽챔피언'을 향한 마지막 출격에 나섰다. 하지만 하늘은 이번에도 이대훈을 외면했다. 그는 25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홀A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태권도 68㎏급 16강전에서 연장접전 끝에 울루그벡 라시토프(우즈베키스탄)에 19대21로 패했다. 그야말로 충격적인 패배. 이대훈은 끝내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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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은 이를 악물었다. 그는 세이두 포파나(말리)와의 첫 판에서 11대9로 승리했다. 오후 7시56분 미르하셈 호세이니(이란)와 두 번째 패자부활전에서도 30대21로 웃었다.
이대훈은 "고등학교 3학년 때 아시안게임 선발 됐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 10년 후에는 지금 도쿄올림픽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만약 올림픽이 지난해 열렸다면 경기 감각은 조금 더 좋았을 것 같다. 하지만 결과는 똑같을 것으로 생각한다. 결과론적인 것이다. 가족들에게 메달 하나 들고 가겠다고 했는데 미안하다. 이 부분은 다른 분들께도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를 좋게 생각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예전의 이대훈 모습을 보이지 못해 걱정했다. 그래도 좋았던 때의 이대훈으로 기억해주시면 좋겠다. 그리고 열심히 했던 선수로. 내 경기는 끝났지만 아직 한국의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지바(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