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1주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좌투수를 상대로 시즌 12번째 홈런을 쏘아올렸다.
오타니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벌어진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35호 홈런을 터뜨렸다. 전날 미네소타전에서 2루타 2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를 치며 후반기 슬럼프 탈출을 알린 오타니는 이날 홈런포까지 쏘아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2-2 동점이던 6회초 1사후 상대 바뀐 투수 좌완 대니 쿨롬의 2구째 85.3마일 한복판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타구 속도 112.6마일, 비거리 414피트로 오타니의 타격감이 정상 궤도에 올랐음을 알렸다.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1회 첫 타석에서 내야안타를 친 오타니는 3회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6회 홈런에 이어 8회에는 2사 3루서 고의4구를 얻은 뒤 2루 도루에도 성공했다.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 1도루.
오타니가 홈런을 날린 것은 지난 19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 1주일 만이다. 오타니는 후반기 들어 첫 6경기에서 타율 1할6푼7리(24타수 4안타) 1홈런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최근 2경기에서 장타력을 뽐내며 슬럼프를 완전히 벗어던졌다.
에인절스 조 매든 감독은 경기 후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그는 항상 응답한다. 스포트라이트를 좋아하고 극적인 순간을 좋아한다. 앞으로도 이런 일들을 더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홈런 부문서 2위 토론토 블루제이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의 격차를 3개로 다시 벌렸다. 이날 현재 홈런과 장타율(0.684) 부문 1위를 지켰고,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타점(75개) 공동 3위, OPS(1.046) 2위 자리도 유지했다.
오타니는 27일 홈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선발등판이 예정돼 있어 투타 겸업에 나선다. 매든 감독은 "오타니는 지금 엄청 바쁘다. 그를 그라운드에 내보내지 않을 수 없다. 내일은 던질 것"이라며 "주말 내내 뛰고 날씨도 더웠는데 오늘 쉬게 할 생각도 있었지만, 몸 상태를 잘 체크해 보겠다. 어제 오타니가 나에게 말하길 '지금 왼손 투수 공이 정말 잘 보인다'고 하더라. 그렇지 않았다면 쉬게 해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오타니를 이날 라인업에서 빼고 휴식을 줄 생각이었지만, 본인이 출전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는 얘기다.
오타니는 올시즌 좌완투수를 상대로 이날까지 12개의 홈런을 날렸다. 이는 메이저리그 좌타자 가운데 맷 올슨(15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또한 좌타자 상대 장타율은 0.703으로 우타자 상대(0.673)보다 훨씬 좋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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