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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양궁 신동'이었지만, 방황이 길었다. 재능은 있었지만, 노력은 뒷받침이 되지 못했다.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29세였던 2009년 대표팀에 다시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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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른어깨 회전근이 말을 듣지 않았다. 4가닥 남은 회전근이 하나씩 끊어지기 시작했다. 2016년 리우올림픽 대표팀 선발전에서 탈락한 뒤 은퇴 권유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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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했던 직진형 궁사가 노련한 베테랑 궁사로 탈바꿈했다. 2년 전 또 하나의 회전근이 끊어졌다. 이제 남은 것은 단 한 가닥이었다. 이마저 끊어지면 그야말로 '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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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대표팀 맏형이 됐다. '천재궁사' 김제덕과는 무려 23살 차이가 났다.
그는 도쿄에서 '한'을 풀었다.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다. 에이스 김우진, '천재' 김제덕도 훌륭했지만, 3주자로 냉정하면서도 깔끔한 마무리를 하는 오진혁은 남자 단체팀의 '정신적 지주'였다.
이번 대회가 마지막 올림픽이다. 남녀 개인전이 27일 열린다. 랭킹 라운드에서 681점으로 전체 3위를 차지했다. 그의 마지막 무대가 시작된다. 도쿄(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