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 전성기가 끝났다는 얘기는 4년 전 이미 들었다. 은퇴도 고민했다. 2016 리우 올림픽 대표팀 선발전에서 떨어졌다.
불굴의 의지를 지닌 오진혁(40·현대제철)도 흔들렸다.
그는 '양궁 신동'이었지만, 방황이 길었다. 재능은 있었지만, 노력은 뒷받침이 되지 못했다.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29세였던 2009년 대표팀에 다시 발탁됐다.
이때부터 전성기였다. 2009년부터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금메달 2연패의 주역이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양궁 역사상 최초의 남자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오른어깨 회전근이 말을 듣지 않았다. 4가닥 남은 회전근이 하나씩 끊어지기 시작했다. 2016년 리우올림픽 대표팀 선발전에서 탈락한 뒤 은퇴 권유도 있었다.
하지만, 2012년 런던올림픽 단체전 동메달의 아쉬움이 생각났다. 차근차근 준비하기 시작했다.
강력했던 직진형 궁사가 노련한 베테랑 궁사로 탈바꿈했다. 2년 전 또 하나의 회전근이 끊어졌다. 이제 남은 것은 단 한 가닥이었다. 이마저 끊어지면 그야말로 '끝'이었다.
'재활'과 '관리'가 일상인 삶을 살았다. 결국 도쿄올림픽 대표팀에 발탁됐다. 한국 나이로 41세.
자연스럽게 대표팀 맏형이 됐다. '천재궁사' 김제덕과는 무려 23살 차이가 났다.
그의 마인드는 '세계최강'이었다. 자연스럽게 리더십이 나왔고, 후배들의 귀감이 됐다.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여유가 묻어 나왔다. 조급해 하는 여자양궁 에이스 강채영을 보고, 코칭스태프들이 "오진혁을 봐라"고 할 정도였다.
그는 도쿄에서 '한'을 풀었다.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다. 에이스 김우진, '천재' 김제덕도 훌륭했지만, 3주자로 냉정하면서도 깔끔한 마무리를 하는 오진혁은 남자 단체팀의 '정신적 지주'였다.
이번 대회가 마지막 올림픽이다. 남녀 개인전이 27일 열린다. 랭킹 라운드에서 681점으로 전체 3위를 차지했다. 그의 마지막 무대가 시작된다. 도쿄(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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