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배드민턴 남자단식 허광희가 세계랭킹 1위를 격파하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그것도 도쿄올림픽 배드민턴에서 처음 펼쳐진 한-일전에서다. 이 덕분에 허광희는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38위 허광희(삼성생명)는 28일 일본 도쿄의 무사시노노모리스포츠플라자에서 벌어진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단식 A조 최종전 모모타 겐토(세계 1위·일본)와의 경기서 2대0(21-15, 21-19) 완승을 거뒀다.
이번 올림픽 배드민턴에서 최고의 이변이다.
1세트부터 놀라운 반전이었다. 허광희는 경기 초반 열세를 면치 못했다. 몸이 덜 풀린 듯 상대의 능란한 경기 운영에 계속 끌려 갔다. 하지만 5-10 이후 생각지 못한 반격이 시작됐다. 모모타의 연속 실책을 유도하며 8-10으로 추격한 허광희는 급격하게 상승세를 탔다. 무려 10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전세를 완전히 뒤집었고 어느새 15-10까지 달아났다.
세트 초반에 펼쳐보이지 못했던 강약 조절 플레이가 되살아났다. 짧고, 길게, 좌-우를 자유자재로 공략하며 상대의 힘을 빼며 실책을 유도했고, 틈이 보인다 싶으면 강한 스매시로 모모타를 당황케 만들었다.
허광희는 매치 포인트에 먼저 도달한(20-12) 이후 상대의 추격에 잠깐 쫓겼지만 한 번 잡은 승기를 빼앗길 위기는 아니었다.
허광희에게 일격을 당한 세계 1위가 쉽게 물러서지는 않았다. 2세트는 박빙의 레이스. 모모타는 1세트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 2세트 초반 2점 차(2-4)까지 밀렸지만 곧바로 제 페이스를 회복하며 시소게임을 이어가다가 11-8로 역전에 성공한 채 세트 하프타임을 맞았다. 상대의 공격이 매서웠다기보다 허광희는 자신의 실책성 플레이에 흔들린 2세트 전반이었다.
잠깐 숨고르기 시간을 가진 허광희는 다시 전열을 가다듬더니 다시 무섭게 추격했다. 1세트 때와 마찬가지로 연속 득점 행진을 벌이며 역전에 이어 14-11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모모타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허광희는 모모타의 뒤늦은 시동에 쫓겨 막판 피말리는 승부를 펼쳤다. 15-15 동점에 이어 15-17 역전을 허용했다가 다시 17-17 동점에 이어 18-17로 뒤집는데 성공했다.다시 기세를 살린 허광희는 19-17, 19-19로 이어지는 박빙 승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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