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도쿄올림픽 조별예선에서 사실상 막차 전쟁을 펼치고 있다.
A조인 한국 여자배구는 세르비아, 브라질,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케냐와 한 조에 속해있다. 지난 25일 브라질과의 첫 번째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대3으로 패한 한국은 지난 27일 케냐를 세트스코어 3대0으로 꺾었다.
이번 대회 조별예선은 승점제다. 세트스코어 3대0 또는 3대1로 승리했을 때 승점 3이 주어진다.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 팀은 승점 2, 진 팀은 승점 1을 나눠갖는다. 그래서 한국은 세르비아(승점 6)와 브라질(승점 5)에 이어 일본과 함께 승점 3(1승1패)를 기록해 승점과 승수, 세트득실률에서 동점을 이뤄 득점율까지 따져 A조 4위에 랭크돼 있다. 5위는 도미니카공화국(승점 1), 6위는 케냐(승점 0)다.
결국 8강에는 A조에서 4팀이 올라간다. 객관적인 전력상 세르비아와 일본을 극복하기 힘들다고 판단했을 때 한국이 8강행 막차를 타기 위해선 반드시 5위인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승점 3이 필요하다.
라바리니호의 분위기는 케냐전 승리로 반전됐다. 브라질전에서 호흡이 맞지 않던 세터 염혜선과 라이트 공격수 김희진의 플레이도 개선된 모습이었다. 김희진은 팀 내 최다인 20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확실한 부분은 김연경에게 편중되는 공격율을 줄이돼 너무 줄이면 안된다는 점이었다. 라바리니 감독은 뭔가 풀리지 않을 때 돌파구를 김연경으로 활용했다. 김연경이 풀어주고 김희진 박정아 등 공격수들이 득점을 올리는 방식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다만 우려스러운 점도 있다. 라바리니호가 케냐전을 이겼지만, 수비적인 면에선 케냐에 뒤졌다. 디그와 리시브 부문에서 케냐가 앞섰다. 상대적으로 한국이 공격력에서 앞선다면 공격력 쪽에 신경을 써야하지만, 상대 팀보다 공격력이 뒤지는데 수비까지 무너지면 총체적 난국을 맞을 수 있다. 리베로 오지영과 레프트 김연경 박정아가 좀 더 수비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반드시 승점 3의 제물로 만들어야 할 도미니카공화국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브라질과 풀세트 접전을 펼치며 대등한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블로킹에서 강점을 드러냈다. 브라질보다 한 개 더 많은 10개의 블로킹을 성공시켰다. 블로킹 3개씩 성공시킨 라이트 공격수 엘리자베스 마르티네스와 센터 히네이리 마르티네스, 2개를 막아낸 엘리사 이브 메히아의 높이를 경계해야 한다.
도미니카공화국은 디그와 리시브에서도 브라질보다 좋은 성공률을 보였다. 한국이 강서브로 도미니카공화국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기 위해선 파올라 페냐와 엘리자베스 마르티네스, 브렌다 카스틸로를 극복해야 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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