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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학년 때부터 이미 성인 대표팀에서 태극마크를 달며 '막내 에이스'로 착실히 성장한 안세영은 처음 출전한 올림픽 무대에서 전혀 위축되지 않은 채 자기 기량을 마음껏 펼쳤다. '앙팡 테리블(무서운 10대)'의 특징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상대를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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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옹밤룽판의 날카로운 스매싱을 슬라이딩 하며 재빨리 일어서 반격하는 모습도 자주 나왔다. 방송 해설을 하던 애틀란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방수현 해설위원이 "남자 선수를 연상케 하는 반사신경이다. 그 민첩성에 놀랄 지경"이라고 감탄할 정도였다. 이런 악착같은 수비가 이날 승리의 핵심 요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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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도 '반창고 투혼'이 재현됐다. 2세트 18-10에서 또 슬라이딩하며 셔틀콕을 걷어내다가 오른쪽 무릎에 찰과상을 입은 것. 지난 24일 열린 C조 조별리그 1차전 클라라 아수르멘디(스페인)와의 경기에서 2세트에 나왔던 상황과 같았다.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떨어지는 셔틀콕을 걷어내려다 무릎이 쓸리며 피가 난 것. 잠시 코트 밖으로 나가 밴드를 감은 채 돌아왔다. 그래도 기량은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안세영은 20-13에서 연속 실수로 2점을 내줬다.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잠시 흥분한 듯 했다. 그러나 셔틀콕을 바꾸며 다시 호흡을 천천히 골랐다. 침착함이 돌아왔다. 그러자 상대가 실수했다. 결국 안세영이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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