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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회 관심은 엉뚱한 곳으로 향했다. 문제의 장면이 일어난 건 지난 24일. 중앙대와 건국대의 예선 마지막 경기였다. 결선 진출이 걸린 중요한 경기. 중앙대는 13점 차이로 승리해야 결선에 나갈 수 있었다. 건국대는 지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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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를 하다보면 부상은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이 장면은 최악 중 최악이었다. 누구 하나 잘못을 비켜갈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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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웅의 과격한 플레이만 최악이었나. 먼저 심판. 이 장면을 일반 파울로 처리했다. 무조건 언스포츠맨라이크파울이 나와야 할 상황이었다. 물론, 현장에서는 박인웅의 동작을 정확히 볼 수 없었을 가능성이 있고, 정민수의 부상이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을 수 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를 지켜본 관계자들은 양팀 선수들이 초반부터 거친 가운데 심판콜이 애매해 더욱 불을 붙였다는 평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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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선수들의 대처도 아쉬웠다. 팀 주장이 다쳤는데, 멀뚱멀뚱 쳐다보는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 선수 2명만 가서 부상 상황을 살폈고, 3학년 후배 선수 1명은 자신과 동기인 박인웅을 찾아가 머리를 쓰다듬으며 얘기를 나눴다. 이 선수는 끝까지 주장 선배 상황을 걱정하지 않고 주변만 맴돌았다. 맞서 싸워도 모자랄 판이었다. 건국대 황준삼 감독도 마찬가지. 이 상황을 지켜본 한 관계자는 "과격한 파울에 동료가 쓰러졌는데, 가만히 있는 건국대 선수들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고 했다. 건국대 선수들은 이 문제가 공론화된 동영상 댓글을 통해 자신들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경기 전개가 빨라 이 장면을 보지 못했고, 당시에는 큰 부상일거라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박인웅은 3학년으로 실력이 좋아 내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이 유력한 선수라고 한다. 박인웅 자신에게도 큰 손해다. 이번 논란으로 자신의 이미지에 먹칠을 했기 때문이다. 단순 사고라면 모를까, 비슷한 사건 전력도 있다. 이 문제로 그를 멀리할 구단들이 생길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