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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EU의 프랜차이즈 블록버스터인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2016년 개봉해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역대급 혹평을 받으며 안그래도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에 밀려 침체돼 있던 DCEU에 찬물을 끼얹었던 '수어사이드 스쿼드'(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의 흑역사를 지우기 위해 리부트 아닌 리부트된 작품이다. DC는 전작의 악몽을 지우기 위해 '수어사이드 스쿼드2'가 아닌 'The'라는 정관사를 붙여 전작과 세계관을 공유하되 전혀 다른 영화를 표방하며 절치부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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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건의 또 다른 강점인 유머도 이 영화의 매력이다. 늘 마블 특유의 유쾌한 유머와 비교돼 조롱거리가 됐던 DC의 어설픈 유머는 온데간데 없고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는 제임스 건 특유의 재치 넘치는 말장난이 가득하다. 진지한 분위기로 빠질만 하면 상황을 전복시키는 예상치 못한 행동과 대사들은 영화의 매력을 배로 살린다. 진지한 상황에서 댄스브레이킹을 선보였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1편의 그 유명한 마지막 장면을 생각나게 할 정도. 또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그야말로 빛을 발했던 음악의 적절한 사용 또한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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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잔혹도는 예상을 더욱 뛰어넘는다. 타협할 줄 모르는 잔혹감과 노골적으로 피가 튀기는 액션은 단순히 '슈퍼히어로 영화'라고 생각하고 영화를 보러간 관객에게는 충격을 안길 수 있을 만한 수준이다. 머리가 폭파되는 끔찍한 헤드샷(?)은 기본이고 사지 절단까지 서슴지 않는다. 시작하자마자 10분만에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주축 멤버로 보였던 다수의 캐릭터들이 상상을 초월하는 방식으로 차례대로 끔찍하게 살해 당하는 장면은 충격에 충격을 안긴다. 인물들이 1:1 맨몸으로 맞붙는 액션은 보는 이들에게 고통이 그대로 전해질 정도로 타격감이 넘치고 사실적이다.
다수의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그야말로 캐릭터쇼 영화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DC 최고의 빌런인 조커마저 조롱거리로 만들었던 이전 편에서 유일하게 자신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며 이번 영화에서도 살아남은 할리퀸의 매력은 두 말 하면 입 아플 정도다. 특히 할리퀸이 수십명의 군인을 나홀로 상대하며 탈출하는 시퀀스는 이 영화의 백미 중 백미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희대의 너구리 히어로 로켓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줬던 제임스 건 감독은 시작부터 두 발로 직립 보행하는 기괴한 족제비 위즐을 등장시켜 시선을 사로잡더니 반바지를 입고 친구를 찾아 헤매는 희대의 캐릭터 킹샤크 나나우에로 방점을 찍는다.
이 뿐만 아니라 시종일관 라이벌로 맞붙는 블러드스포트와 피스메이커는 복장부터 올블랙 수트와 과 컬러풀한 수트로 대조가 돼 눈길을 사로잡으며 영화의 중심을 제대로 잡아준다. 정체를 알수 없는 오색찬란한 도트무늬 물질을 토해내는, 이름도 독특한 폴카도트맨은 땡땡이 무늬 수트와는 대조적으로 역대 모든 슈퍼히어로 영화를 통틀어 가장 우울하고 침울한 캐릭터로 하드캐리한다.
8월 4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