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논란 메이커'가 되는 분위기다.
갑작스런 결혼 소식으로 충격을 줬던 박수홍이 이번에는 방역수칙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박수홍이 진행을 맡은 MBN '동치미'의 출연진 11명이 박수홍의 결혼 축하파티를 한 사진이 공개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박수홍과 공동 MC를 맡고 있는 방송인 최은경이 자신의 인스타그래메 올린 파티 단체 사진이 발단이 된 것. 무려 11명의 관계자가 마스크도 없이 함께 앉아 파티를 즐기고 있는 모습에 네티즌들은 아연실색했다.
논란이 커지자 최은경은 "저희 스튜디오 앞에서 자가검사키트 완료하고, 바로 마스크 쓰고 회의하고. 스튜디어 들어가기 전 열체크 다시하고 소독하고 녹화 바로 전 사진찍었어요. 방역수칙 철저히 지켜서 방송 촬영했어요"라는 답글로 해명했지만, 논란이 계속되자 해당 게시물은 삭제됐다.
'동치미' 제작진은 지난달 30일 "'동치미' 출연진 단체 사진과 관련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숙여 사죄드린다"며 "이날 녹화는 방통위 권고사항에 따라 자가 진단 키트로 전원 검사를 마쳤으며, 전원 음성이 나온 것을 확인한 뒤 녹화를 시작했다. 또한 칸막이를 설치하는 등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 하에 녹화가 진행됐다"며 "다만 출연진이 녹화를 위해 분장을 수정한 직후 잠시 마스크를 벗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실수를 범했다. 결과적으로 방역지침을 철저하게 지키지 못해 많은 분들께 걱정과 심려를 끼쳤다. 코로나19 4차 유행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더욱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점 다시 한 번 머리숙여 사과드린다. 이에 당일 출연자와 제작진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겠다. 특히 앞으로는 한순간의 부주의도 발생하지 않는 안전한 촬영 현장이 되도록 방역 지침을 더욱 철저하게 지키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방송 촬영은 공식적인 업무지만 축하 사진 촬영은 아니다. 때문에 4인 이상 집합금지 수칙을 지켜야한다. 게다가 방송 촬영이라 할지라도 카메라가 돌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마스크를 벗고 단체로 모여있는 것은 엄연한 위반사항이다. 자가진단키트로 검사로 음성이 나왔으니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면 밀접접촉자가 2주간 자가격리를 하는 것도 의미가 없어진다.
문제는 이같은 방역수칙 위반이 방송가에 만연해있다는 것이다.
중앙방역대채본부의 집계에 따르면 2일 0시 기준 일일 확진자는 1219명이다. 27일 연속 1000명대다. 수도권은 3주째 거리두기 4단계가 이어져 많은 소상공인들이 거리로 나앉게 생겼다. 하지만 방송가는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였습니다'라는 자막과 투명 칸막이를 제외하고는 평화롭다.
현핸 감영법 예방법에 따르면 얼굴을 보여야하는 공연(무대에 머물 때로 한정), 방송 출연(촬영할 때로 한정, 유튜브 등 개인방송은 사적공간에서 촬영할 때로 한정)는 마스크 미착용 과태료 부과 예외사항이 적용된다. 하지만 이같이 느슨한 지침으로 인해 오히려 많은 인원이 모일 수밖에 없는 방송 촬영 중 방역까지 느슨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투명 칸막이의 경우 그 자리에 앉아 있을 때만 소용이 있을 뿐 카메라가 꺼지면 자유롭게 이동해 거리두기가 사라지기 때문에 '보여주기식 방역'이라는 말이 나온지 오래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할 때마다 방송가에도 확진자가 폭발하고 있다. 어찌보면 많은 인원이 모이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주장할 수 있지만 더 거리두기에 철저해야할 이들이 그렇지 못해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은 꽤 설득력 있어 보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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