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팔꿈치 부상으로 사이영상 경쟁에서 사실상 탈락한 뉴욕 메츠 디그롬이 올시즌 복귀를 자신했다.
디그롬은 4일(이하 한국시각) 말린스 파크에서 현지 언론들과 만난 자리에서 "팔꿈치에 아무런 느낌이 없어야 된다. 걱정되는건 사실이다. 던지고 싶다. 정말 실망스러운 일이다. 올시즌 내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었는데 이런 안좋은 일이 벌어졌다. 그래서 매우 실망스럽다. 걱정도 된다. 지난 한 주 동안 그런 기분이었다"며 아쉬운 심정을 드러냈다.
디그롬은 지난달 19일 오른팔 앞부분에 뻐근함을 느껴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올시즌 두 번째 IL 등재다. 당시 메츠는 디그롬이 9월이나 돼야 복귀할 것으로 내다봤다. IL 등재 후 2주가 지났지만, 아직 공을 만지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다음 MRI 검사에서 깨끗하다는 판정이 나와야 재활을 시작할 수 있다. MLB.com은 '다음 주말 재활 시작을 목표로 MRI 검사에서 이상이 없어야 한다'고 전했다.
통증이 완전히 가시고 검진 상으로도 문제가 없을 경우 디그롬은 재활 프로그램에 들어갈 계획이다. 다음 주 캐치볼을 시작으로 불펜피칭을 거쳐 이달 말 마이너리그 등판으로 이어지는 재활 프로그램이다. 메이저리그 복귀는 9월초가 예상된다.
디그롬은 올시즌 옆구리, 팔, 팔꿈치, 어깨 등 몸 이곳저곳에 부상이 많았다. 그럼에도 최고 100마일을 넘는 강속구를 뿌리며 0점대 평균자책점을 이어가기도 했다. 부상 이전까지 15경기에서 7승2패, 평균자책점 1.08, 146탈삼진을 기록했다.
하지만 1968년 밥 깁슨이 세운 라이브볼 시대(1920년 이후) 최고의 평균자책점 기록인 1.12에 도전하던 디그롬은 이제 규정이닝(162)을 채우기 힘든 상황이 됐다. 목표한대로 9월초 복귀가 최상의 시나리오다.
디그롬이 빠진 메츠 로테이션은 마커스 스토로먼, 타이후안 워커, 카를로스 카라스코, 리치 힐, 테일러 메길이 맡고 있다.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스트로먼은 "가만히 앉아서 내일쯤 돌아온다고 바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가 없는 건 현실"이라면서 "우리는 모두 그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빨리 돌아오기를 바랄 뿐이다. 그가 부상과 싸우는 동안 우리는 우리의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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