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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가 남달랐던 시즌이었다. 2020년 1차지명으로 롯데에 입단, 필승조로 활약했다. 허문회 전 감독의 배려로 29⅔이닝에서 멈췄다. 올해 신인상을 노리기 위해서였다. 롯데 단일 시즌 최다 홀드(25홀드)를 넘어서겠다는 목표도 뚜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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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에 내려간 사이 사령탑도, 팀 분위기도 바뀌었다. 롯데는 전반기를 리그 8위로 마쳤다. 최준용은 착실하게 회복과 재활에 전념하며 복귀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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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정도는 아무 생각도 들지 않고 나 자신에게 막 화가 났다. 나름대로 잘 관리했는데 안되니까 너무 속상했다. 그래도 상동 연습장에서 트레이너분들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 좀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된 소중한 3개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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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동안 사직에는 3번 왔다. 최준용은 "올 때마다 져서 그 다음부턴 오지 않았다"면서 한숨을 쉰 뒤 "다신 아프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없는 경기를 보려니 너무 답답하고, 야구가 소중하게 느껴졌다. '유니폼 입고 야구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말을 실감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3kg 정도 근육을 키웠다. 겉보기엔 말라보이지만 벗은 거 보면 깜짝 놀랄 거다. 그런데 김대우 선배한텐 안된다. 자기 관리 최고봉이다. 어린 선수들하고 비교해도 체형이나 기능에서 밀리지 않는다."
최준용은 7월 28일 열린 청백전에 해설로도 나섰다. '롯데 핵인싸'다운 입담과 각종 에피소드를 뽐내 팬들을 즐겁게 했다. 친하지만 자신을 괴롭히는 후배로는 김진욱과 나승엽을 꼽았다. "나승엽은 카풀을 해주면서 친해졌다. 잘못된 선택이었다. 이젠 내가 자기 기사인줄 안다. 김진욱은 올림픽 대표 뽑히고 나서 '형 대신 잘 갔다올게~'하는데 너무 얄밉더라. 선배들한테 인사나 잘하고 다니라고 해줬다"는 뒷이야기를 전했다. "올림픽은 내 자리가 아니었던 거 같고, 아시안게임을 노려보겠다"는 속내도 드러냈다.
"난 해설은 처음이었는데, 시원하게 잘한 것 같다. 끝나고 나니 후련하다. 어제 정훈 선배는 너무 진지하더라. 2회까지 보다 '노잼'이라 껐다. 향후 해설위원은 어려울 것 같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