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은 4일 일본 전, 5일 미국 전에 잇따라 패배하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남은 건 6일 도미니카공화국 전을 승리할 경우 얻을 수 있는 동메달 뿐이다.
Advertisement
이어 준결승에선 미국에 2대3으로 졌고,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을 3대1로 격파하면서 대회를 마무리지었다. 금메달은 미국, 은메달은 쿠바가 차지했다.
Advertisement
반면 이번 올림픽에는 '프로야구 리그'를 운영하는 한미일 외에 멕시코와 이스라엘, 도미니카공화국 등 총 6개국 뿐이다. 기대치를 만족시킨 경기는 이스라엘과의 2차전 콜드게임 뿐이다. 첫경기 ??는 연장전 승부치기 끝에 신승을 거뒀다. 도미니카공화국 전은 1-3으로 뒤지던 9회말 끝내기 역전승이었다. 메이저리그(MLB) 40인 로스터 외 트리플A 마이너리거와 은퇴 선수들이 주축인 미국, 일본프로야구(NPB) 선수들이 나선 일본에겐 총 3전 3패를 기록했다. 결승에선 이 두 팀이 맞붙는다.
Advertisement
특히 조상우는 결선 라운드만 보면 도미니카공화국-이스라엘, 일본-미국 5일간 4경기에 나섰다. 어느 야구팬이 미국전에서 무너진 조상우를 탓하랴. 어느 누구보다 간절했을 조상우이고, 감독의 '사용법'이 문제인 것을.
차우찬 역시 탓할 수 없다. 태극마크는 영광이다. '방역수칙 위반' 같은 논란에 휘말린게 아닌 이상, 대표팀에 뽑힌 선수가 사퇴하는 경우는 좀처럼 없다. 사령탑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선수의 상태를 다각도로 체크하고, 대표팀에 걸맞는 선수를 뽑는 건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역량이다.
대표팀 감독은 사실상 단장과 감독을 겸한다. 박민우(사퇴) 차우찬 김진욱 등의 사례에서 보듯, 선수 선발에 강한 힘을 발휘한다. 결과에 책임을 지는 사령탑이 전력에 필요한 선수는 반드시 뽑을 거라는 믿음이 잘못된 것일까. 김 감독은 "13년 전(2008년)엔 이 정도 부담이 없었다"며 팬들의 성원을 탓했다.
타선도 박민우가 빠진 자리에 야수를 뽑지 않고, 최주환마저 부상으로 흔들리는 와중에 김혜성을 멀티 백업과 대주자로 활용하다보니 황재균이 주전 2루수로 잇따라 나서는 촌극이 연출됐다. 23구를 던진 김진욱 대신 정은원 또는 박효준, 감독 본인이 믿는 선수 말고, 대표팀 예비엔트리에 있던 우수한 2루수 한명을 뽑았으면 없었을 문제다.
하지만 김 감독은 '구원투수를 더 뽑았어야하지 않나'라는 질문에 "결과를 갖고는 감독이 할말이 별로 없다. 마지막 경기 남았으니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마지막 경기가 끝난 뒤의 '결과'에 대해서는 "이미 다 끝난 경기에 감독은 할말이 없다"고 답할 것인가.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