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오랜만에 인수합병 시장에 다시 뛰어들며 또 하나의 수익원을 확보했다.
넷마블은 지난 2일 글로벌 모바일 소셜 카지노 3위 업체인 '스핀엑스'의 지분을 100% 인수했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무려 21억 9000만달러(약 2조 5000억원)에 달한다. 지난 2014년에 설립된 스핀엑스는 '캐시 프렌지', '랏처 슬롯', '잭팟 월드' 등의 대표작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 2분기 기준으로 글로벌 모바일 소셜 카지노 장르 중 매출 3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4970억원인데, 올 상반기에만 3289억원을 쓸어담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지난 2016년 소셜 카지노 1위 업체인 이스라엘의 플레이티카를 인수하기 위해 뛰어들었지만, 중국 알리바바 컨소시움에 '쩐의 전쟁'에서 밀린 바 있는데 2번째 도전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지난 2019년 코웨이를 깜짝 인수, 매출과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기 시작한 넷마블로선 이번엔 회사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웹보드 게임 가운데 글로벌에서 가장 성장성이 높은 소셜 카지노사를 품에 안으면서 웹보드의 글로벌화도 가능하게 됐다. 또 글로벌 매출이 70%가 넘는데, 스핀엑스 인수로 이 비중은 더욱 커지게 됐다. 소셜 카지노 게임은 실제 카지노와 달리 게임머니로 즐길 수 있는데, 국내에선 사행성 문제라는 명목으로 서비스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글로벌에선 이미 7조원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 카지노가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되면서 역설적으로 더 큰 수혜를 누리고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더블유게임즈, 미투온, 미투젠 등이 소셜 카지노 게임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데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률이 최소 20%, 최대 40%에 이를 정도로 알짜 장르라 할 수 있다. 넷마블 이승원 대표는 "소셜 카지노 게임 장르는 글로벌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특히 스핀엑스는 이 장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회사"라며 "이번 인수로 넷마블은 기존 주력 장르인 RPG에 더해 소셜 카지노 장르를 확보함으로써 캐주얼 게임 라인업을 더욱 확대, 게임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이루게 됐다. 또 이를 통해 글로벌 게임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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