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가 날벼락을 맞았다.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31)가 온라인상으로 주문한 전자담배에서 대마초 성분이 검출돼 전격 퇴단 조치됐다.
KIA는 미국으로부터 주문한 전자담배가 지난 8일 세관 검사 과정에서 대마초 성분이 검출돼 조사를 받게 된 브룩스에 대해 KBO에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할 방침이다.
브룩스는 온라인상으로 주문한 전자담배에서 세관 검사 과정 중 대마초 성분이 검출됐다는 내용을 지난 8일 오후 관계당국으로부터 통보를 받고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룩스는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한국에선 대마초를 핀 적이 없다는 것. 브룩스는 "한국에서는 대마초가 불법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문제가 된 전자담배는 대마초 성분이 없는 것으로 알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나의 과실로 팬과 구단, 팀원의 명예를 실추시키게 돼 너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KIA는 이 사실을 즉각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KIA는 "윤리헌장 선포와 함께 지속적으로 클린베이스볼 실현과 프로의식 함양에 대해 교육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단 소속 선수가 불미스러운 일로 조사를 받고 있음에 팬 여러분들께 대단히 송구하다"며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준법의식 및 프로의식 등 클린베이스볼 교육과 윤리 교육을 더욱 세밀하고 철저히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KIA 유니폼을 입은 브룩스는 11승4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부터 타팀 감독의 경계대상 0순위로 꼽힐 정도로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던 브룩스는 5강 싸움이 한창이던 시즌 후반 갑작스런 가족의 교통사고 소식에 시즌 도중 미국으로 날아갔다. KIA는 기량적인 것만 놓고 평가했을 때 브룩스만한 투수가 없다고 판단, 연봉이 무려 108.8%나 인상된 총액 120만달러(연봉 100만달러, 사이닝 보너스 20만달러, 옵션 별도)에 재계약했다.
하지만 올 시즌 '연패 스토퍼'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브룩스는 6월 1일 한화전 이후 오른 팔꿈치 굴곡근 부상으로 한 달간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리고 7월 1일 NC전부터 돌아와 7월 9일 KT전에서 시즌 3승째를 기록한 바 있다.
아직 사건은 조사 중이다. 조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빠른 결단을 내린 이유에 대해 KIA 관계자는 "팀 내규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선수는 억울해하고 있지만, 실수와 고의를 떠나 국가적 범죄 행위에 해당하는 사안이라 빠르게 퇴단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대체 외인투수 영입에 대해선 "미국 사정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대체 외인이 오려면 빨라야 6~7주가 걸린다. 이 부분도 최대한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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