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를 넘지 못하며 고평가 논란을 불식시키지 못했다.
10일 코스피에 상장된 크래프톤은 오전 9시 장이 시작된 후 공모가(49만8000원)보다 10% 떨어진 44만8500원으로 시초가를 형성한 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장 시작 직후 정적VI(변동성 완화장치)가 발동했고, 이후 40만5000원까지 추락하며 공모가 대비해 19%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다. 40만원 근처에 오자 매수세가 유입해 48만원까지 20% 가까이 수직 상승하기도 했지만 공모가를 넘지 못하고 다시 떨어지며 오전 10시 50분 현재 43만3000원으로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는 일반공모에서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243.15대1에 그치며 최근 다른 공모주 대비해 상당히 낮았음에도 불구, 공모 희망가 밴드 최상단에서 가격이 결정되면서 고평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어진 일반공모에서 7.79대1의 경쟁률과 5조원이 간신히 넘는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역대 2번째 규모의 공모주라는 이름값에 전혀 미치지 못했는데, 이 여파가 상장 첫날에 그대로 미치게 됐다.
이로 인해 시가총액도 21조원대에 그치며, 크래프톤 이전 게임 대장주로 꼽힌 엔씨소프트(18조원대)와의 차이도 크지 않은 상황이다. 일단 증권가에선 이날처럼 40만원 미만으로 조정이 있을 경우 강한 신규 매수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결국 현재 알파테스트 진행중이며 올 4분기 출시되는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를 비롯해 새로운 IP가 매출원으로 빨리 등장해야 하고, 회사가 그리고 있는 '배틀그라운드 유니버스'와 다양한 IP 기반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의 성공 여부가 향후의 주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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