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히어로]1군 첫 홈런 친 '2군 홈런왕' "1군에서 친 홈런 완전히 달라. 지금도 꿈만 같다."
by 권인하 기자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4회 LG 이재원이 SSG 오원석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날렸다. 득점하고 있는 이재원.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08.11/
Advertisement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금까지도 꿈 같다."
Advertisement
'2군 홈런왕'이 자신의 이름보다 더 많이 불리는 LG 트윈스 이재원이 드디어 1군에서 첫 홈런을 쳤다. 경기후 인터뷰에서도 이재원은 그 감동을 가지고 있었다.
이재원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서 7번-우익수로 선발출전해 꿈에도 그리던 데뷔 첫 홈런을 날렸다. 바로 앞 타자인 이형종이 투런포를 날려 9-1로 크게 앞선 4회말 1사후 이재원은 오원석의 136㎞ 바깥쪽 직구를 밀어쳤고, 높이 뜬 타구는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었다. 발사각이 30.8도로 높았지만 타구속도가 172.2㎞로 힘있게 날아갔다. 비거리는 130m였다.
Advertisement
"맞는 순간 드디어 맞았구나"하고 생각했다고 했다. 역시 2군에서 홈런을 많이 친 선수답게 치자 마자 홈런임을 직감했다.
"이병규 코치님께서 힘이 들어가다보니 왼쪽 어깨가 빨리 열려서 밀어쳐라고 하셨다. 밀어친 것은 아니었고 힘만 빼자는 생각으로 친 것이 잘 맞았다"라고 홈런친 순간을 얘기했다.
Advertisement
"항상 연습할 때 힘을 빼려고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한 이재원은 2군에서 홈런을 많이 쳐봤지만 "1군에서 친 홈런은 꿈의 무대에서 친 것이라 그런지 감동이 남달랐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3개의 홈런으로 2군 홈런왕에 올랐던 이재원은 아쉽게 1군에선 20타수 1안타의 극도의 부진으로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지 못했다. 올시즌엔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2군에서 더 노력했다. 올해는 작년보다 많은 16개의 홈런을 치면서 기대감을 높였고 1군에 와서 실력 발휘에 나섰다.
Advertisement
올해 1군 첫 경기였던 지난 7월 5일 한화전서 4타수 1안타를 쳤던 이재원은 우천 취소와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한 리그 중단으로 더이상 경기에 나가지 못하며 기회가 날아가는 듯했다. 하지만 채은성의 부상으로 그 공백을 메우게 됐고, 후반기 첫 경기인 10일엔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여전히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그리고 1군 세번째 경기만에 고대하던 홈런을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