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2승을 거두던 기간 9차례 선발등판에서 7차례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작성했다. 사실 QS를 한 차례 더 늘릴 수 있었다. KIA 타이거즈의 사이드암 투수 임기영은 지난 11일 광주 한화전에서 5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81개. 이날 페이스라면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다만 코칭스태프의 판단을 따랐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임기영이 이번 주 두 차례 등판 예정이라 무리시키지 않고 5이닝 후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Advertisement
모든 스포츠 종목에서 심리적인 요인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임기영이 'KIA 에이스'로 등극한 과정을 보면 더 뚜렷하게 알 수 있다.
Advertisement
하지만 복잡한 심리상태는 '독'으로 작용했다. 결국 개막 일주일 만에 2군으로 내려갔다. 그곳에서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현실을 직시했다고 하는 것이 맞는 표현일지 모른다. 서재응 2군 투수 코치의 한 마디가 뼈를 때렸다. "잘하려는 욕심을 부리면 안된다. 너는 그런 투수가 아니다. 그냥 5이닝만 던져도 감사하다는 생각으로 던져라."
Advertisement
야구를 단순하게 접근하자 술술 풀리기 시작했다. 목표는 상황에 맞게 재설정돼는 것이 맞다. 임기영은 '승리'보다 '규정이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제 54⅔이닝 남았다. 부상이 없고, 계속 이런 페이스를 유지할 경우 규정이닝 도달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임기영은 "승리는 크게 욕심이 없다. 올해는 규정이닝에만 들자는 생각이다. 승리를 하고 싶어도 안되는 부분에는 욕심을 버렸다"고 전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