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지독한 타격 부진에 빠졌지만, 여전히 상대에게는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오타니는 11일 미국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더블헤더 두 번째 경기에서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더블헤더로 7회까지 진행된 경기. 첫 경기에서 2번-지명타자로 나와 3타수 1볼넷 1삼진 1득점을 기록했던 오타니는 더블헤더 두 번째 경기에서는 4타수 1안타 2삼진으로 물러났다.
첫 타석은 좋았다. 시작부터 3루타를 날리며 타격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이후 후속타자가 범타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3회 땅볼로 물러난 오타니는 5회와 7회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마지막 타석이 오타니에게는 아쉬움, 토론토에는 안도의 순간이었다.
4점 차에 에인절스는 2사 만루를 만들며 마지막 찬스를 잡았다. 타석에는 오타니가 들어섰다.
37홈런을 날리면서 리그 홈런을 달리고 있는 만큼 한 방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 토론토 마무리투수 조던 로마노는 1볼-2스트라이크로 유리한 볼카운트로 끌고 갔고, 99.4마일160km)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스트라이크존 상단에 던지면서 파울팁 삼진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오타니는 8월 나선 10경기에서 타율 1할1푼1리를 기록하며 지독한 타격 슬럼프를 벗어나지 못했다.
비록 최근 타격감은 좋지 않지만, 위압감 있던 타자를 이겨낸 로마노의 모습에 몬토요 감독은 미소를 지었다. 몬토요 감독은 "아무도 만루 상황에서 오타니와 상대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라며 "로마노는 최고의 타자를 상대로 좋은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아울러 5회 오타니를 삼진 처리한 아담 심버에 대해서도 "오타니 같은 좋은 타자에게는 공을 제대로 노린 곳으로 던져야 하는데 그걸 해줬다. 스스로 해야할 일을 잘 알고 있다"고 박수를 보냈다.
심버 역시 "재능을 가진 선수와 이제야 맞붙어서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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