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24·루빈 카잔)이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는 다짐의 골을 넣었다.
황인범은 16일 홈구장 카잔아레나에서 열린 크릴라 소베토프와의 2021~2022시즌 러시아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서 시즌 2호골을 폭발했다.
이반 세르게예프에게 일격을 당한지 4분만인 후반 18분, 페널티박스 외곽 좌측 대각선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날카로운 오른발 감아차기로 직접 골망을 흔들었다.
팀은 비록 홈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며 연승이 3경기에서 마감했지만, 4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렸다. 3승 1무 승점 10점으로 제니트(승점 10점)에 다득점에서 뒤진 2위에 올랐다.
지난달 30일 아스날 툴라와의 2라운드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뜨린 황인범은 불과 보름만에 2호골을 쏘며 좋은 기세를 이어나갔다.
경기를 앞두고 팬들의 마음을 쓰리게 한 사진 한 장 때문에 이날 득점 활약이 더 반가웠다.
황인범은 지난 12일 폴란드 클럽 라코프와의 유럽유로파컨퍼런스리그 3라운드 2차전을 통해 유럽클럽대항전에 데뷔했다.
유럽대항전은 황인범의 '꿈'이었다. 지난해 카잔을 유럽 첫 클럽으로 택한 건 유럽대항전에 대한 야망 때문이었다. 올시즌 컨퍼런스리그에서 대표팀 선배인 손흥민(토트넘)을 만날 날도 고대했다.
황인범은 이날 연장전 포함 106분 동안 몸을 불살랐지만, 1차전 원정에서 0-0으로 비기고 돌아온 카잔이 이날 0대1로 패하면서 탈락 고배를 마셨다.
부상 여파로 1차전에 결장하며 이날을 통해 유럽대항전 데뷔전을 치른 황인범은 허무하게도 1경기만 뛰고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탈락 직후 터널 한쪽 벽에 기댄 모습에서 허탈감이 전해졌다.
황인범은 소베토프전을 마치고 개인 SNS에 "꿈에 그리던 유럽대항전이 단 한 경기에 끝이 나버려서 너무 속상했다"면서 "하지만 더 큰 기회들이 찾아올 것을 알기에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러시아 리그임에도 한국에서 항상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더 애써서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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