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국프로야구 잠수함의 전설, KT위즈 이강철 감독.
그의 눈을 사로잡은 선수가 있다. 열아홉 루키 사이드암스로 지명성이다.
후반기 등록된 지명성은 2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15일 말소됐다. 못해서 내려간 게 아니다. 키움전과 삼성전 2경기에서 2이닝 무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1일 키움전 1이닝 2K 무실점, 13일 삼성전에서는 1이닝 1K 무실점으로 데뷔 첫 구원승까지 거뒀다.
프로야구 통산 최다승 3위인 152승을 기록한 레전드 사령탑.
현역 시절 최고 잠수함으로서의 경험과 최고 투수 조련가 출신이 주목한 신예다. 척 보면 안다.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투수다.
이강철 감독은 퓨처스리그로 향하는 지명성에게 어떤 주문도 하지 않았다. 말이 필요없었기 때문이다.
"이미 볼 건 다 봤다. 기본 밸런스와 구종을 다 갖추고 있으니까 몸만 불리면 된다"며 "힘만 붙이면 다른 건 신경쓸 게 없다. 내년에 잘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기본 밸런스, 구종에 배짱까지 갖춘 담대한 루키. 유일한 과제는 힘 불리기다. 풀 시즌을 치를 수 있는 체력만 만들면 명품 투수가 탄생할 거란 확신이 있다.
이 감독은 "현역 시절에 나도 몸에 힘이 붙으면서 터닝포인트가 됐던 것 같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강철 감독이 꼽은 지명성의 최고의 장점은 무엇이었을까.
"표정이 좋아요. 늘 생글생글 하죠. 그리고 마운드에서 안 도망다니죠."
자신의 신인 시절을 떠올리게 한 당찬 루키. 그는 얼마나 더 큰 투수로 변신해 돌아올까.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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