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전반기 막바지 닥친 대형 악제. 주축 선수가 줄이탈한 NC 다이노스가 후반기에는 새로운 컬러를 입었다.
NC는 전반기 선수단 문제로 홍역을 앓았다. 내야수 박석민, 박민우, 외야수 권희동, 이명기가 원정 중 외부인과 술자리를 가졌고, 도쿄올림픽 엔트리에 들어 백신을 접종한 박민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파장은 컸다. 리그는 약 일주일 정도 조기 중단됐다. 이들은 KBO로부터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아울러 사장은 사퇴했고, 단장 및 경영본부장 등 구단 주요 인사들은 직무에서 배제됐다.
구단이 뒤집힌 어수선한 상황. 침체된 분위기에 맞은 후반기였지만, NC는 우려와 달리 큰 공백이 느껴지지 않게 경기를 치르기 시작했다. NC는 후반기 7경기에서 1차례 비로 인해 노게임이 된 것을 제외하면 2승 2무 2패로 5할 승률을 지켜나갔다.
이탈한 주축 선수의 자리는 젊은 피가 다시 채웠다. 최정원, 김주원 등 신인급 선수를 비롯해 정진기, 박준영, 김기환 등 그동안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이 하나, 둘씩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기존 선수들에 비해서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모습도 있었지만, 새로운 얼굴들은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생존 전쟁을 치렀다.
중심에는 뛰는 야구가 있었다. NC 이동욱 감독은 팀에 찾아온 위기 극복 방법 중 하나를 '뛰는 야구'에서 찾았다. NC는 6경기에서 11도루를 하면서 후반기 도루 1위를 달렸다. 출루에 성공하면 거침없이 뛰면서 상대 투수를 흔들었다. 특히 김주원은 지난 14일 한 경기에 4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는 등 기회가 있으면 베이스를 훔쳤다.
이동욱 감독은 "뛰는 것에는 슬럼프가 없다고 봤다. 또 수비와 같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을 하자고 했다. 코치들이 잘 도와주고 있다"라며 "비록 아웃이 되더라도 거침없이 하는 모습이 팀에 활기를 주고 있다. 이런 모습들에 선배들도 동참했다"고 이야기했다.
비록 우승을 이끌었던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했지만, 이동욱 감독은 지금의 선수들과 시즌 완주를 하겠다는 뜻을 강력하게 내비쳤다. 이 감독은 "전력이 빠졌다, 안 빠졌다를 생각하기보다는 우리는 계속해서 경기를 해야 한다.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잘 치고, 못 치고 할 수 있지만, 다들 뛸 수 있는 능력은 있다. 그것을 믿고 내보내고 있다"라며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후반기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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