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배우 유지인의 48년 연기역사가 공개됐다.
20일 방송된 KBS2 '연중라이브'(이하 '연중')에서는 '올타임 레전드'에서는 '데뷔 48년차 배우' 유지인을 조명했다.
'1세대 트로이카 여배우' 순수한 관능미의 정윤희, 도발적 섹시미의 장미희, 세련된 지성미 유지인이 있었다. 각기 다른 매력으로 스크린의 장악했던 세사람. 세련된 외모와 청순한 얼굴인 유지인은 도회적인 세련미와 당당하고 적극적인 현대 여성을 연기했다.
유지인은 그 시절에 길거리 캐스팅이 됐을만큼 이미 완성된 비주얼을 자랑했다. '1세대 트로이카 여배우' 중 20살의 나이로 영화계에 가장 먼저 데뷔했다.
공군사관생도 남자와 로맨스로 영화에 데뷔한 유지인은 "그 당시 앙케트 조사하면 세계일주가 1위였다. 저도 그랬는데 내 돈 안들이고 세계일주 간다고 해서 사인했는데 계약서를 제대로 안 본 거다. 세계여행은 못가고 영화만 5편 정도 찍었을 거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하며 지성미도 얻게 된 유지인은 데뷔 당시 실제로 여대생이었다고.
당시 화장품부터 패션광고까지 휩쓴 유지인은 '신 트로이카'를 이루며 더욱 큰 인기를 끌었다. 유지인은 김수현 작가의 영화 '내가 버린 남자'로 서울에서만 24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후 영화 '심봤다'는 심마니 이대근의 아내 역을 맡아 열연한 유지인은 도시적인 이미지를 깨고 토속적인 연기 변신에도 성공했다.
요즘 배우로 비유하자면 유지인은 세련되고 지적인인 김태희. 정윤희는 귀여운 외모의 송혜교, 장미희는 섹시하고 매력적인 전지현으로 비교된다고.
유지인은 "혼자였으면 뭔가 외롭고 아니면 독보적인 존재라는 그런 것도 있었겠지만 얼마만큼 내 자리가 있었는지 몰랐을 거다. 그래서 지금도 이렇게 돌이켜 생각해보면 '두 사람이 있어서 참 행복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일이 즐겁지 않았을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유지인은 당대 최고의 탑 남배우들과도 호흡을 맞췄다. 그 시절 청춘스타 이덕화과 꽃미남 배우 한진희 등부터 '가왕 조용필'이 평생 딱 한 번 연기한 영화에서도 유지인이 함께 했다.
유지인은 "예전에는 결혼을 하면 나오지 않아야 하는 분위기였다. 데뷔 후 저는 하루를 48시간처럼 살았다. 영화를 1년에 13편 정도 찍었다"라 했다. 1986년 결혼과 동시에 은퇴했던 유지인은 9년 만에 방송으로 복귀했다.
유지인은 집에서도 화장을 하고 치마에 블라우스를 입고 집안일을 했다고. 유지인은 "그동안 전업주부로 일하다가 이 나이에는 정신적 긴장이 필요할 것 같아서 (복귀했다) 엄마들도 너무 퍼지는 것보다 자기 일을 일주일에 조금씩 골라서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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