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스트레일리에게 앞으로 5일 휴식을 주겠다."
작년과는 다르다. 시즌 중반을 넘어섰지만, 에이스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스트레일리는 지난해 15승4패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 KBO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인 에이스 중 한 명이었다. 함께 리그를 호령했던 알칸타라가 일본으로 떠나고, 브룩스가 퇴출된 지금 유일하게 한국에 남아있는 외인이기도 하다.
하지만 스트레일리가 오히려 8월 대반격에 나선 롯데 자이언츠의 발목을 잡고 있다. 후반기 롯데의 6승3패 중 2패가 스트레일리가 출격한 경기다.
주력 선수들이 빠진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 쾌투한 뒤 자신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LG 트윈스에 3이닝 4실점, KT 위즈에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전반기 막판 2경기였던 키움 히어로즈에 5이닝 4실점, 삼성 라이온즈에 5⅓이닝 6실점(5자책)한 경기들을 합치면 최근 5경기 평균자책점이 6.39에 달한다. 올시즌 전체로 봐도 6승9패 평균자책점 4.51. 지난해와는 딴판이다.
이에 대해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체력적인 부담을 이유로 꼽았다. 서튼 감독은 "스트레일리와 계속 대화하고 있다. 그의 문제는 꾸준하게 잘하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앞으로 5일 휴식을 부여하기로 했다. 미국에서는 4일 휴식 후 투구를 했겠지만, 체력적 부담이 있는 8월이고, 육체적인 짐을 내려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첫 등판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 서준원에 대해서도 "한번 건너뛰었을 뿐 다시 일정대로 선발등판한다"고 답했다. 후반기 평균자책점 1위를 유지중인 투수진을 향해 "잘하고 있다. 장점을 더 확대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뜨거운 신뢰도 드러냈다.
거듭된 우천 취소와 밀린 일정으로 인해 후반기는 연장전은 없지만, 부담스런 일정의 연속이 예상된다. 서튼 감독은 "다른 팀도 마찬가지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할 수 있도록 추후 편성되는 경기에 맞춰 계획을 잘 세우고 준비하는게 관건"이라며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대신 '우선 7위(두산 베어스)를 잡고, 가을야구에 도전한다'는 계획에 대해 "두산과는 서스펜디드 경기도 남아있다. 우리가 이기고 있는 상황이었다. 눈앞의 팀들을 하나하나 따라잡아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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