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앤더슨 프랑코(롯데 자이언츠)가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전날 우천으로 쉰데다, 올해 KBO리그 후반기는 연장전이 없다.
프랑코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 전에 선발등판했다. 하지만 제구 난조를 보이며 4회까지 무려 90구를 던졌고, 결국 5회 진명호와 교체됐다.
프랑코는 월간 평균자책점 7.11을 기록한 5월 이후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6월 이후 9경기에서 4차례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QS) 포함 모두 5이닝 이상을 던졌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초반부터 이상할 만큼 제구가 흔들렸고, 결국 5월 27일 LG 트윈스 전(4⅔이닝 4실점) 이후 88일만에 5회를 채우지 못했다.
특히 2회가 악몽이었다. 배정대와 유한준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갑작스레 흔들렸다. 박경수와 장성우에게 시종일관 무기력한 투구 끝에 연속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허용했다. 봉중근 해설위원이 "피해가는 피칭을 하는 게 아니라, 제구 자체가 안되고 있다. 릴리스포인트를 놓친 것 같다"고 평할 정도였다. 잠시나마 ⅔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던 4월 삼성 라이온즈 전이 떠오를 정도였다.
이어 심우준이 전진수비를 한 롯데 내야의 머리 위로 깔끔한 적시타를 때려냈다. 홈까지 파고든 박경수의 베이스러닝도 돋보였다.
프랑코는 조용호를 1루 땅볼로 처리하면서 갑작스럽게 회복했다. 황재균을 삼진, 강백호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길었던 2회를 끝냈다.
3회는 유한준의 내야안타를 제외하면 큰 문제 없이 넘겼다. 하지만 4회 또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장성우의 볼넷과 심우준의 번트, 조용호의 안타로 1사 1,3루 위기를 맞이했다.
이상하게 황재균만 만나면 살아났다. 황재균을 삼진, 강백호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4회까지 5안타 3실점, 삼진을 4개 잡았지만 4사구도 4개였다. 직구는 최고 152㎞까지 나왔지만, 변화구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았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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