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조선 류동혁] 애매한 장면이 나왔다.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원큐 K리그1 26라운드 FC 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
상당히 중요한 경기들이 열리고 있다. 이날, 양팀 입장에서 결과는 매우 중요했다. 서울은 최하위로 떨어져 있지만, 9위 강원과의 승점 차는 불과 3점 차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서 순위표가 수직 상승할 수 있다.
포항도 마찬가지다. 리그 6위를 달리고 있지만, 7위 인천(승점 33점)과 3위 수원 FC(승점 34점)과의 차이는 불과 1점 차다.
전반 29분 서울의 선제골이 터졌다. 나상호가 절묘한 페이크에 의한 감각적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1-0으로 앞선 상황. 7분 뒤 서울과 포항에 엄청난 변수가 등장했다. 팔라시오스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팔라시오스가 볼 경합 이후 터치가 길었다. 서울 센터백 오스마르가 그대로 클리어링 하는 순간이었다. 달려오던 팔라시오스는 볼을 따내기 위해 충돌했다. 느린 장면에서는 오스마르는 정상적 플레이. 팔라시오스는 약간 위험한 플레이였다. 발을 약간 들었고, 클리어링 상황에서 오스마르의 발목이 팔라시오스의 발과 충돌하면서 넘어졌다. 심한 통증을 느낀 오스마르는 그대로 쓰러졌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경기를 속개한 뒤 심판진은 VAR을 진행했다.
팔라시오스의 위험한 플레이와 의도성을 판단하기 위해서였다. 주심은 그대로 다이렉트 퇴장을 선언했다. 팔라시오스의 발이 의도적으로 오스마르의 발목을 가격했다는 판정이다.
그런데, 포항 입장에서는 억울할 만했다. 김기동 감독은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이렉트 퇴장 여부는 이 장면에서 의도성과 연관이 있다. 팔라시오스가 위험한 플레이를 한 것은 맞다. 발이 약간 들렸고, 바닥을 보였다. 오스마르의 큰 부상을 유발할 수 있는 동작이었다. 단, 의도성에 대해서는 불분명했다. 의도성이 있었다면, 팔라시오스의 몸이 정면을 향해 있어야 하지만, 충돌 순간 팔라시오스는 몸을 비튼 채 몸싸움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었다. 들어가는 탄력에 의해 두 선수의 발이 교차되면서 오스마르가 넘어졌다.
올 시즌 K리그는 유난히 퇴장에 관한 구단들의 억울한 측면이 많다. 특히 '퇴장'은 한 경기에 절대적 변수가 된다는 측면에서 좀 더 정밀할 필요가 있다. 그라운드 현장에서 판단은 심판들의 몫이다. VAR까지 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다이렉트 퇴장은 한 번 더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상암=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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