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가 처음으로 선발에서 빠졌다.
외국인 선수의 좋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 불안감이 커진다. 하지만 LG 류지현 감독은 더 중요한 시기를 대비한 단계를 밟아 준비하는 것이라고 했다.
새로 온 외국인 선수의 성적이 좋지 않을 때 대부분의 팀들은 초반엔 계속 믿고 기용을 하다가 계속 좋지 못할 때 1∼2경기 정도 경기에서 제외시키고 경기를 지켜보면서 한국 야구에 대한 적응의 시간을 준다. 그 이후에도 좀처럼 타격이 오르지 않을 땐 결국 2군행 카드를 꺼낸다. 2군에서 기술적인 문제도 해결하고 멘탈적으로도 회복할 시간을 주는 것. 2군에 다녀왔는데도 좋지 못하면 결국은 선발에서 제외시키고 교체 멤버로 활용하거나 아예 1군에서 제외시켜 이별을 준비한다.
현재 보어의 상태는 그리 좋지 않다. 9경기에서 33타수 3안타로 타율이 9푼1리에 그쳤다. 특히 지난주엔 4경기서 하나의 안타도 치지 못했다.
LG 류지현 감독은 22일 NC 다이노스전서 보어를 선발에서 제외시켰다. 팀이 3대4로 역전패했는데 보어는 끝까지 대타로도 나오지 않았다. 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벤치에서만 지켜봤다.
류 감독은 보어를 선발에서 빼면서 "전날(우천취소)부터 선발에서 빼기로 했었다"면서 "잘해야하는데 잘되지는 않고 있으니 머리도 복잡하고 여유도 없을 것이다. 한 호흡 정도 쉬고 가는 것도 괜찮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현재까지는 보어의 멘탈적인 부분을 먼저 챙기고 있다. 주장인 김현수가 보어와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눴고, 22일 점심 때는 이병규 타격코치가 보어와 점심 식사를 하며 멘탈 케어를 했다.
물론 현재 보어의 현재 타격은 기술적인 문제도 있는 상태지만 구단은 일단 보어가 팀 동료들과 친분을 맺고 심적으로 편안한 마음을 갖고, 소속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는 단계다.
류 감독은 "지금은 보어 본인의 루틴이 있고, 본인만의 대처법 등이 있을 것이다. 현재 적응하느라 애를 쓰고 있는 상황에서 기술적인 것까지 얘기를 한다면 보어에게 더 혼란을 줄 수 있다"라면서 "만약 기술적인 정비 시간이 필요하면 재정비를 하는 느낌으로 2군에서 준비할 시간을 주는게 낫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류 감독은 "지금도 분명히 중요한 시기지만 앞으로 더 중요한 시기가 올 것이다"라면서 "그것을 염두에 두고 계속 체크도 잘하고 좋은 컨디션에서 좋은 기분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려고 한다"라고 했다.
보어가 9경기를 치렀지만 LG는 아직 보어가 적응 기간으로 보고 있다. 당장의 부진은 아쉽지만 더 중요한 순간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를 하고 있다. 조급하고 섣부른 대처보다는 긴 호흡으로 보어가 적응할 시간을 주는 LG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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