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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가 시즌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승점에 대한 집착이 한층 높아지는 시기다. 상위팀은 더 높을 곳을 향하여, 하위팀은 강등·하위스플릿을 면하기 위해, 각기 다른 이유로 승점쌓기에 연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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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으로 말해야 하는 프로 생태계에서 실리축구를 폄훼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의 울산 현대는 좀 다르다. 승점에 접근하는 방식이 도전적이다. 홍명보식 '닥공(닥치고 공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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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37분 이청용의 연속골로 2-1 역전에 성공하며 소기의 목적 달성을 눈 앞에 뒀다. 하지만 홍 감독은 내려세우지 않았고 수원의 반격에 계속 맞불을 놓았다. 울산의 강한 압박에 수원은 체력·집중력에서 균열을 보였고, 결국 후반 추가시간 2분 이동준의 쐐기골까지 더해 완승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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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에서 '공격 진영으로 향한 패스' 횟수도 188대104로 울산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시즌 전체 통계에서도 울산의 닥공 특성을 엿볼 수 있다. 23일 현재 울산의 유효슈팅은 총 192개(평균 7.7개)에 달한다. 수원FC가 170개로 이 부문 2위이고, 리그 2위 전북은 124개 7위에 해당한다. 울산은 전북이 2019, 2020시즌 연속 우승할 때 기록했던 평균 유효슈팅수 7.4개를 뛰어넘고 있다. 골문으로 향하는 유효슈팅이 경기마다 7개 이상 나오니 보는 재미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다만 울산의 공격축구에 '2% 부족한' 게 있기는 하다. 유효슈팅 대비 골 성공 횟수는 0.21개로 전체 5위에 해당한다. 전북이 평균 0.32개로 정확도가 가장 높다. 그만큼 울산 팬과 구단은 슈팅때마다 '골이 터지나, 안터지나' 가슴졸이느라 힘들겠지만, 구경꾼들에겐 박진감 만점이다.
홍 감독은 1위 안정권에 들 때까지 승점쌓기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했다. 흥미진진한 홍명보식 닥공은 끝나봐야 끝날 것으로 보인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