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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곽 반에 대한 농담이었다. 그럴 만도 했다. 곽 빈은 올 시즌 9경기 5전 전패 중이었다.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될듯 될듯 한 고비를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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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결국 24일 선발은 그대로 곽 빈이었다. 이날 경기에 앞서 김 감독은 "(최)원준이나 용병 투수로 바꾸려고 했었다. 그런데 4일턴으로 당기면 무리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며 곽 빈 유지의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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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꿈틀 하던 파이어볼러. 드디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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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도 일찌감치 터지며 곽 빈의 시즌 첫 승을 보증했다.
배명고 시절 팔꿈치 수술을 했던 곽 빈은 153㎞의 광속구를 선보이며 2018년 1차 지명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에이스로의 성장에 대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첫 시즌을 보낸 뒤 그해 가을 또 다시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이 여파로 2년을 고스란히 흘려보냈다.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한 올시즌. 강력한 구위에도 좀처럼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도 "승리하고 싶겠죠.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에"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5이닝 3안타 2볼넷으로 2실점 한 곽 빈은 팀의 11대8 승리를 이끌며 올시즌 10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각종 기록이 쏟아졌다. 프로데뷔 후 첫 선발승. 지난 2018년 6월1일 광주 KIA전 이후 1180일 만에 거둔 감회 어린 통산 4승째였다.
9개의 탈삼진은 데뷔 후 최다기록이다. 종전 최다 탈삼진은 지난 5월1일 잠실 SSG전에 기록한 6K였다.
고비를 멋지게 넘고 성취한 소중한 승리. 이영하와 함께 두산 선발진의 미래를 이끌어 가야할 우완 파이어볼러가 눈을 뜬 역사적인 날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