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후반기 주춤한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에 '난세영웅'이 찾아왔다.
라이언 카펜터(31·한화 이글스)는 8월 타자들의 배트를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3경기에서 1승에 그쳤지만, 18이닝을 던지면서 탈삼진 28개를 잡았다. 리그 투수 중 가장 많은 탈삼진을 기록한 그는 마운드에 있는 동안 단 1점을 내줬고, 이마저도 비자책이었다.
최근 카펜터의 탈삼진 기세는 더욱 매섭다. 지난 15일 NC전에서 6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잡아낸 카펜터는 21일 두산전에서는 7이닝 12탈삼진을 기록하며 위력을 뽐냈다. 날카로운 슬라이더에 타자들의 배트는 허공을 갈랐다. 8월 가파른 탈삼진 쌓기로 총 120탈삼진을 기록한 그는 1위 아리엘 미란다(두산·141개)에 이어 이 부문 2위로 올라섰다.
팀은 후반기 11경기에서 3승3무5패로 다소 주춤했지만, 카펜터만큼은 리그 최고 에이스로 우뚝 섰다. 8월 월간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1.10을 기록하면서 투수와 야수 통틀어서 1위를 달렸다.
카펜터에 이어 키움 히어로즈 에릭 요키시(WRA 1.01)가 바짝 추격하고 있고, 삼성 라이온즈 백정현(WAR 0.96),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WAR 0.87)가 뒤를 이었다.
타자 중에서는 두산 베어스 박계범이 월간 WAR 0.85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 라이온즈가 FA 오재일을 영입하면서 보상 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박계범은 22일까지 8월 나선 10경기에서 타율 3할8푼2리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츨루율 0.475, 장타율 0.559로 OPS가 1.034에 달한다.
월간 타율은 전체 7위지만, 안타 2위(13개), 득점 1위(11득점) 등 영양가 있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후반기 10경기에서 3승6패1무에 그쳤던 두산으로서는 박계범의 활약이 '단비'다.
한국쉘석유는 팀 승리에 좋은 활약을 펼친 투수와 타자를 매월 '쉘힐릭스플레이어'로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가장 객관적인 평가지표 중 하나인 WAR을 지표로 활용하고 있다. 4월에는 애런 알테어(NC 다이노스)와 원태인(삼성), 5월에는 최 정(SSG 랜더스)과 워커 로켓(두산), 6월엔 이정후(키움)과 뷰캐넌(삼성)을 월간 쉘힐릭스 플레이어로 뽑혔고, 7월은 경기 수 부족으로 선정하지 않았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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