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KT 위즈가 부친상을 당한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를 배려해 올시즌에는 전력 외로 분류하기로 했다.
KT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윌리엄 쿠에바스의 부친인 비센테 윌리엄 쿠에바스 리온님께서 25일 별세했다'고 알렸다. 고인은 지난 7월 11일 입국해 자가격리 도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인천 소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이날 수원서 열린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KT 이강철 감독은 "그쪽(베네수엘라) 대사관에 여러가지 일을 알아봐야 한다"며 "(쿠에바스)를 올해는 못 쓴다고 생각하고 있다. 본인한테도 가족사니까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다. '너한테 맡긴다'고 했다. 팀 신경쓰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쿠에바스는 부친이 위독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1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가 마지막으로 던진 건 8월 14일 삼성 라이온즈전이다.
쿠에바스가 빠지면서 엄상백이 붙박이로 로테이션에 합류하게 됐다. 더블헤더 등 빡빡한 일정에 대비한 6선발 요원으로 등판 중이던 엄상백이 선발 자리를 정식으로 이어받게 됐다. 7월초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합류한 엄상백은 지난 12일과 20일 키움 히어로즈전, 롯데 자이언츠전에 각각 선발 등판해 5이닝을 무난하게 소화하며 일단 합격점을 받은 상태.
이 감독의 엄상백에 대한 신뢰도는 높다. 이 감독은 "상무를 다녀와서 2경기를 던졌는데, 확실히 달라졌다. 들쭉날쭉했던 피칭존이 안정적으로 좁아졌고 낮게 깔린다. 좋은 볼을 던지고 있다. 체인지업도 괜찮아졌다"면서 "첫 경기보다 롯데전이 낫고 점점 잘 할 것으로 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향후 엄상백 이외의 선발 후보 카드에 대해서 이 감독은 "2군에서 눈에 뛰는 자원이 없다. 심재민을 쓰려고 한다. 하지만 그때 가봐야 한다. 승차나 승률 등 상황을 보겠다. 타이트하다면 재민이를 쓸 거라는 게 지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KT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소형준, 엄상백, 배제성, 고영표 순으로 로테이션이 짜여진다.
한편, KT는 이날부터 3일 동안 선수단 전체가 근조 리본을 달고 경기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수원구장 1루측 출입구에 별도의 분향소를 설치해 선수 및 관계자들이 애도를 표할 수 있도록 했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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