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하늘이 준 기회나 다름없다. 반드시 잡아야 끝까지 산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부상 복귀 후 첫 선발등판한다. 오는 30일 오전 2시5분(이하 한국시각)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서다.
세인트루이스 마이크 실트 감독은 27일 피츠버그와의 원정 4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현지 언론들에 "김광현이 오는 일요일(현지시각) 잭 플레허티의 자리에 선발로 들어간다"고 밝혔다.
팔꿈치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김광현은 지난 23일 복귀했다. 그리고 지난 25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 구원등판해 2⅔이닝 무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김광현이 원래 보직인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기용된 건 실트 감독이 '선발 김광현'에 대한 믿음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김광현이 짧은 이닝에선 잘 던지지만, 타순이 세 차례 이상 돌아가면 난타를 당한다는 점을 감안했다. 투구수 60개까지는 믿을 만하기 때문에 선발보다는 롱릴리프, 스윙맨에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게다가 애덤 웨인라이트, 플레허티, 존 레스터, 마일스 마이콜라스, JA 햅으로 이어지는 세인트루이스 로테이션은 건강 측면에서 올시즌 가장 만족스러운 상태였다. 하지만 플레허티가 또다시 어깨 부상을 입고 빠지면서 김광현에게 기회가 왔다.
MLB.com에 따르면 플레허티는 사실상 올시즌 복귀가 불가능하다. 김광현이 이번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 하는 이유다. 올시즌 잘 던지다 어깨 부상을 입은 웨이드 르블랑은 지난 25일 불펜피칭을 실시했지만, 당장 복귀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은 것은 아니다. MLB.com은 '실트 감독은 르블랑이 남은 시즌 어떻게 할 수 있을 지를 평가하고 있지만, 올시즌 복귀에 대해 의심을 품고 있다'고 전했다.
실트 감독은 "지금 5명의 선발투수가 시즌 끝까지 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다른 선발투수가 필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김광현의 어깨에 달린 문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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