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국 보치아는 도쿄에서 패럴림픽 9회 연속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중증 뇌성마비 선수들이 출전하는 보치아는 골볼과 함께 패럴림픽에서만 볼 수 있는 종목이다. 빨간색 공 6개와 파란색 공 6개를 가지고 흰색 표적구 '잭'에 가깝게 굴려 점수를 따는 경기다. 구슬치기와 컬링을 결합한 듯한 방식이다. 대한민국은 대표적인 보치아 강국이다. 1988년 서울 대회부터 2016년 리우 대회까지 8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Advertisement
대표팀은 2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 경기장에서 열리는 개인전 예선으로 첫 일정을 시작한다. 정성준(스포츠등급 BC1)이 첫 주자로 나서고, '보치아 월드스타' 정호원(BC3)과 김한수(BC3)도 출격한다. 정호원은 2016년 리우패럴림픽, 2016년 베이징세계선수권, 2018년 인도네시아장애인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휩쓴 그랜드슬래머다. 2008년 베이징 대회 2인조 금메달, 2012년 런던 대회 개인전 은메달. 2016년 리우대회 개인전 금메달 등 출전한 3번의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도쿄행을 앞두고 "개인-단체 금메달 2개"라는 야심만만 출사표를 던졌다.
Advertisement
보치아의 세부 종목은 선수들의 스포츠 등급에 따라 BC1∼BC4로 나뉜다. BC1∼BC3은 뇌병변 장애, BC4는 운동성 장애를 가진 경우다. 중증장애인이 감염병에 취약할 수 있는 만큼, 보치아 대표팀은 경기를 위한 훈련뿐 아니라 KF94 방역용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치르는 등 코로나19 시대에 적응하는 훈련까지 해야 했다.
Advertisement
선수촌에서는 타액 샘플을 제출해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는데, 선수들이 침 뱉는 것도 어려워해 일본 입국 3주 전부터는 타액 뱉는 연습까지 했다고 한다.
보치아 대표팀에서는 대회 개막 전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오기도 했다. 개막일이던 24일, 첫 패럴림픽 출전을 앞두고 있던 노영진(28·광주광역시)이 척수에 혹이 발견되며 메달의 꿈을 뒤로한 채 귀국했고, 수술을 받았다. 26일 수술을 잘 마쳤다는 연락을 받았다는 임 감독은 "떠나기 전 대성통곡을 하고 울음바다가 됐었는데, 건강이 우선이다 보니 귀국을 결정했다"며 "영진이 어머니가 작년에 암으로 돌아가셨다. 영진이가 어머니께 금메달을 선물하고 싶어했었는데, 어머니께서 금메달보다 건강이라는 선물을 주시려고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진이는 아직 어리고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 돌아가기 전에 (2024년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해) 파리 에펠탑에서 만세를 부르겠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노영진과 함께 황정현 수석코치도 귀국했다. 임 감독은 "남은 선수들과 지도자가 그 어느 때보다 의기투합하고 있다. 목표한 성적을 꼭 이루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