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프로 감독 4년째 첫 퇴장. 후회하고, 잘못 느낀다."
충남아산FC가 끈질긴 투지를 앞세워 부산 아이파크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박동혁 감독의 퇴장은 '옥에 티'였다. 지나치게 흥분한 나머지 평정심을 잃었기 때문이다.
충남아산은 28일 저녁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부산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2 2021' 27라운드 홈경기를 치렀다. 난타전이었다. 부산이 앞서가면 충남아산이 따라갔다. 전반 8분만에 부산 김진규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그러자 충남아산 김재성이 21분에 동점골을 넣었다. 전반 종료 2분전 부산이 페널티킥을 얻어 안병준의 골로 2-1을 만들었다.
후반전에 충남이 2골을 뽑아 결과를 뒤집었다. 후반 38분 한용수의 동점골에 이어 추가시간에 김강국의 결승골이 터지며 3대2로 충남아산이 이겼다. 이 승리로 충남아산은 5위까지 올라갔다. 충남아산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박 감독은 이 치열한 경기에서 이성을 잠시 잃었다. 후반 37분 갑자기 퇴장당했다. 선수들도 무슨 이유인지 몰랐다. 단지 지나친 항의 때문인 줄 알았다. 그러나 경기 후 퇴장의 이유가 알려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박 감독이 경기 도중 상대 벤치를 향해 욕을 하자, 대기심이 이를 듣고 주심에게 전달해 퇴장 결정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 역시 이런 내용을 인정했다. 박 감독은 경기 후 "퇴장을 당한 것에 대해서는 후회하고 잘못된 것을 느끼고 있다. 상대 벤치가 항의를 많이 하는 부분에 예민해졌다"라면서 "우리 선수가 팔꿈치에 맞아 쓰러져 있는 상황인데, 상대 벤치에서 전부 일어나 파울이 아니라는 식으로 항의해 화가 났다"고 퇴장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박 감독은 "프로 4년째인데 처음 퇴장 당했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벤치에서 나와 관중석에 올라가 있는데 매우 힘들었다. 선수들에게 미안한 감이 있다"면서 "역전을 만들어낸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퇴장에 대해 사과하게 잘못된 점은 고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감독은 향후 최소 2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박 감독은 취재진에게 "몇 경기나 못나오게 되나"라고 물은 뒤 '최소 2경기'라는 말을 듣자 "경기 준비과정은 선수들과 함께 하겠다. 잘 준비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아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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