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LG 트윈스 새 외인타자 저스틴 보어.
그는 26일 잠실 삼성전에 앞서 그라운드 배팅 훈련을 생략했다.
"창원에서 정상적으로 실외에서 훈련 못하다 보니 실내에서 며칠 했죠. 밸런스적 문제에 대해 타격코치와 연습방법에 대해 많이 상의한 것 같아요. 느낌이 좋아지고 있다고…. 실내에서 한걸 가져가고 싶다고 지금도 밖에서 안하고 있어요. 그런 공감대를 형성해 가고 있는 과정이죠."
보어를 멀찍이서 지켜보고 있는 LG 류지현 감독의 설명이다.
지금은 '보어의 시간'이다.
빅리그에서 92홈런, 303타점을 기록한 거포 출신. 자신의 몸 상태는 가장 잘 알고 있다. 류 감독도 같은 생각이다.
"현 시점에서는 저희보다 스스로에 대해 더 많은 걸 알고 있을 것이고 뭐가 문제라는 걸 알고 있을테니까 시간을 주고 있어요. 조언을 해주는 게 간섭으로 느껴질 수 있는 시기니까요."
지금 필요한 건 기다림.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침묵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드라마 극성은 더욱 강해진다.
다만 현재가 답답하고 초조할 뿐.
"선수가 충분히 해왔던 것들이니까요.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도 오후 5시 반만 되면 (실내연습장에서) 타격 소리가 나요. 스스로 배팅을 치러 나와 있더라고요."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 다만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너무 길어지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그런 노력들을 유심히 지켜 보고 있고요. 장담이야 못하겠지만, 저희는 선수한테 조금 더 좋은 환경 만들어주는 일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보어가 오랜 침묵을 깨고 큼직한 홈런 타구를 펑펑 날리며 류지현 감독의 믿음에 보답할까. 보어가 해결사로 등장하는 순간, LG의 대망이 극적인 드라마처럼 성큼 현실이 될 전망이다.
보어는 27일 잠실 삼성전 7회 2사 1루에서 상대 수비 시프트를 뚫고 우전안타를 날렸다. 전 두 타석에서 자신에게 연속 삼진을 먹인 원태인을 상대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천금 같은 한방이었다. KBO 무대 5번째 안타 신고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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