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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20대 초중반의 모든 선수들은 국방의 의무를 현명하고도 합리적으로 수행하는 걸 중요한 과제로 삼는다. 이 때문에 KBO리그에서 최근 군복무를 개인 발전의 계기로 만든 사례가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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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영은 2017년 신인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고 LG에 입단했다.그러나 기대와 달리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입단 동기인 고우석이 3년차인 2019년 붙박이 마무리로 승승장구하는 걸 그는 군복을 입고 지켜봤다. 손주영은 2018년 12월말 입대해 경기 파주 1사단에서 복무했다. 지난해 7월초 제대한 그는 실전에 나서지 않고 경기 이천 퓨처스 캠프에서 담금질에 들어갔고, 올시즌 전반기 2군서 실전감각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후반기 시작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에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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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영은 군복무 기간이 자신을 한 단계 성장시키는 시간이 됐다고 했다. 그는 "점심과 저녁 틈날 때마다 근력 운동을 했고, 달리기와 축구, 복근 운동도 했다"며 "1사단 경비병으로 근무했는데, 다른 보직이었으면 힘들었을 수도 있다. 운이 좋았고 도와주신 분들도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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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미필 선수들에게 손주영은 모범 사례로 꼽힌다. 그는 "군대라는 곳이 운동 선수에겐 힘든 곳은 맞지만 지겨워도 버티면 된다. 체력적인 것 뿐만 아니라 많이 배울 수 있다. 그리고 1년 6개월이라 예전에 비하면 짧으니 현역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지금 엄상백은 어엿한 선발투수다. 후반기 개막과 함께 로테이션에 포함된 그는 지난 26일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4안타 2실점의 호투로 6년 만에 퀄리티스타트를 올리며 승리를 따냈다.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개인사로 자리를 비우는 사이 엄상백이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상무에서 제구력이 우선이었다. 2군서 많은 이닝을 던지니 이전보다 제구력이 좋아졌다"며 "군대를 다녀오면서 마음가짐이 달라진 것 같다. '잘하자'보다는 '할 수 있는 것만 하자'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손주영과 엄상백은 군복무를 기회로 만든 모범적 사례다. LG와 KT는 발전적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두 영건 선발투수에 잔뜩 고무돼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