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코로나19 시대가 계속되면서 골프 인구가 급증했고 방송가에서도 '골프 예능'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포맷도 엇비슷하다. 골프 경력이 있는 스타, '골린이'(골프 초보) 스타 그리고 골프 레전드나 현역 프로선수로 멤버를 구성해 게스트를 초대해 골프를 즐기는 방식이다. 그리고 론칭 후 시간이 흐른 현재, '골프 예능'들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을까.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프로그램은 TV CHOSUN '골프왕'이다. 자타공인 연예계 최고 골퍼인 김국진을 중심으로 전 축구선수 이동국, 배우 이상우, 개그맨 양세형, 대세 중 대세 트로트 가수 장민호에다 '골프 레전드' 김미현이 함께 한다. '골프왕'은 매번 새로운 게스트 군단과 맞대결을 펼치며 화제를 모아 평균 5%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중이다. 지난 2일에는 자체 최고 시청률 5.4%(이하 닐슨코리아 집계·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나타내기도 했다.
기대를 모았던 SBS '편먹고 072'는 예상외로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 28일 방송은 2.9%에 머물렀다. 자체 최고 시청률은 지난 7일 기록한 4.2%로 '골프왕'에 비해 낮은 모습이고 등락폭도 크다. '편먹고 072'는 연예게에서 골프 실력 좋기로 유명한 이경규와 야구선수 중에서 골프를 잘치는것으로 알려진 이승엽이 출연하고 톱스타 이승기도 등장하면서 미모의 프로골퍼 유현주까지 합류하며 기대를 모았다. 지상파라는 강점도 갖췄지만 방송 한 달이 지난 이 시점에서의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박세리를 내세운 JTBC '세리머니클럽'의 상황은 더 안좋다. 1~2%대를 오가던 시청률은 지난 달 28일 2.4%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후에도 상승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25일 방송에서는 다시 1%대(1.9%)로 시청률이 내려왔다. '골프레전드' 박세리를 주축으로 김종국 양세찬 등을 투입시켰지만 다른 골프 예능처럼 경쟁 시스템이 아니라 게스트를 초대해 함께 라운딩을 도는 콘셉트라 흥미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평이다.
'골프 예능'은 최근 가장 떠오른 방송가의 트렌드였다. 때문에 너도나도 '골프 예능'을 론칭해 이 프로그램들 외에도 각종 케이블 채널에서 골프 관련 방송들이 난무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다할 반향을 일으킨 프로그램은 눈에 띄지 않는 편이다.
골프 인구 600만 시대가 되면서 골프는 이제 대중 스포츠로 자리잡은 중이다. 때문에 시청자들의 관심사를 반영하는 방송에서 '골프 예능'의 탄생은 필연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트렌드에 맞춘다고 항상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현재 상황으로서는 좀더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기는 프로그램의 콘셉트를 개발하는 일이 필요해 보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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