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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영화 '차이나타운' '뺑반'의 한준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갓 사회에 나온 20대 초반의 청년이 형사 같은 존재가 되어 탈영병을 잡는다는 아이러니하고 독특한 소재에 매료된 한 감독은 웹툰의 이야기를 6부작의 시리즈로 담아냈다. 그는 시청자가 캐릭터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원작에서 D.P.조의 조장이었던 준호를 원작의 시점보다 앞선 이등병으로 설정해 군입대부터 D.P.로 활약하기까지의 변화를 다층적으로 그려냈다. 준호가 이등병이 되면서 원작에는 없던 한호열의 캐릭터를 추가해 시리즈에 신선함과 풍성함까지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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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감독은 1일 온라인 인터뷰에서 작품에 대해 "군대 이야기기도 하지만 세계 어디서나 공감할만한 보편적인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 군대에만 함몰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다양한 사회의 모습들이 비춰지는 작품이길 바랐다"며 "군대는 거대한 사회의 축소판이다. 인간 사이의 관계, 여러가지 갈등들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런지 징병제 국가들에서는 더욱 밀접하게 느꼈을 것 같고 그렇지 않은 나라에서도 관심을 많이 가져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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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만 만들어왔던 한 감독에게 드라마는 꽤 도전이었다. 그는 "'D.P.'를 하고 나서 드라마 감독, 작가님들을 존경하게 됐다"고 웃으며 "난 영화를 하던 사람이라 영화 스태프들과 작업을 했고 빨리 찍는 영화처럼 했다. 주어진 회차와 컨디션 내에서 소화해야해서 6개짜리 중편 영화를 만든다고 생각하고 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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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구교환이 연기하는 호열은 원작에는 없는 캐릭터다. "원작에서는 준호가 병장으로 등장하지만 영상에서 작품이 땅에 발을 붙이기 위해서는 이병부터 시작해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D.P.의 시스템에선 버디가 되는 선임이 필요했다. 그래서 준호가 이등병이 되면서 가질수 없던 결들을 가진 병장 호열 캐릭터를 만들었다. 처음 대본을 쓰는 단계부터 그 세팅을 가지고 시작했다."
원작자인 김보통 작가는 작품에 만족감을 표현했단다. "사실 김보통 작가라는 시청자가 가장 신경쓰였다"고 웃은 한 감독은 "김 작가는 편집본도 안보고 (완성본을) 기다렸다. 완성본으로 보고 싶다고 하더라. 보고나서는 좋아해줬다. 원작의 결을 가져가려고 했던 제작진의 노력까지 알아줘서 감사했다. 사실 김 작가도 제작진의 한 명이라 함께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었다"고 밝혔다.
끝으로 한 감독은 "이 문제를 간과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금 군대는 휴대폰도 반입이 되고 좋아진 부분도 있지만 더 좋아져야한다. 그리고 이런 문제들을 얼마나 기억하고 있는지가 중요한다. 앞으로 이런 일들이 있으면 안된다. 고발 메시지만 담고 싶었던 것은 아니지만 보는 분들도 그 이유를 찾았으면 좋겠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