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94년 동안 토트넘을 응원하다 세상을 떠난 최고령 팬.
영국 매체 '메트로'는 94년간 토트넘을 응원했던, 106세 최고령 시즌권 보유자가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연의 주인공은 아이린 맥브라이드라는 여성으로, 106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12세 때인 1927년 처음 토트넘 경기를 보기 시작해 94년간 토트넘의 하얀 유니폼을 선수들과 함께 입었으며, 구단의 최고령 시즌권 보유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고인은 토트넘이 FA컵 6회, UEFA컵 2회, 프리미어리그 2회, 유러피언컵과 위너스컵 1회 우승하는 장면을 모두 지켜봤다. 그는 공격수 지미 그리브스를 가장 좋아했으며, 101번째 생일 때는 팀 간판 스타인 해리 케인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는 오랜 세월 토트넘팬으로 살아온 것에 대해 "처음에는 선수들이 공을 차고 서로 넘어지는 것을 보는 게 좋았다"고 하며 "1961년 토트넘이 리그와 FA컵을 모두 우승하며 더블을 달성했을 때, 우리는 모두 흥분했고 서로를 껴안았다"고 한 인터뷰가 남아있다.
토트넘 대변인은 "우리는 106세 최고령 시즌 티켓 보유자인 맥브라이드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슬픔에 잠겼다. 맥브라이드는 토트넘의 가족이고 소중한 멤버였다. 그는 우리 마음 속에 살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