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하루하루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22세 수퍼스타' 강백호의 부상 회복이 빠르지 않다. 지켜보는 사령탑은 속상함이 크다.
3일 키움 히어로즈 전을 앞두고 만난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오늘은 출전이 어렵다. 아직 붓기와 멍이 있다"고 답했다.
강백호는 지난 8월 31일 한화 이글스 전 도중 1루 수비 과정에서 최재훈에게 손을 밟히는 부상을 당했다. 병원 진단 결과는 다행히 타박상. 하지만 이후 타격 연습에는 참여해도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감독은 "하루하루 경과를 지켜봐야한다"며 안타까운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이어 "김병희도 염증이 생겨서 쉬어야한다. (강백호 쉴때)시합 나가야하는데"라며 아쉬워했다.
전날 KT는 혈전 끝에 8회말 크레익에 결승타를 허용, 키움에 0대1로 패했다. 이 감독은 "실책이 나온 것도 아니고, 어제 같은 경기를 지는 건 어쩔 수 없다. 1안타 쳤지만 이길만 했지 싶긴 한데"라며 미소지은 뒤 "승패에 대한 부담은 주지 않으려고 한다. 5할 승률 지키다보면 또 승부를 걸 타이밍이 나오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이미 이 감독의 머릿속엔 온갖 예상이 오가고 있다. 그는 "난 매일매일 저 끝까지 고민한다. 포스트시즌 선발진도 당연히 생각은 해뒀다. 작년 생각해보면 5위가 빨리 결정났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포스트시즌이 결정나니까 또 3위할 기회가 오더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어 "올해는 1위를 하고 있는데, 언론에선 1~2위 싸움 얘기하지만 난 선수들이 하던대로 해주길 바랄 뿐"이라고 답했다. 이어 "고민하는 바는 많지만, 얘기하면 선수들 경기력에 영향줄까봐 더는 못말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KT는 심우준(유격수) 황재균(3루) 배정대(중견수) 유한준(지명타자) 오윤석(1루) 박경수(2루) 호잉(우익수) 장성우(포수) 조용호(좌익수)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한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