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뜻하지 않게 아버지를 잃은 쿠에바스의 상태는 어떨까. 사령탑은 한때 쿠에바스의 시즌 아웃까지 고민했지만, 본인이 복귀를 원했다.
3일 키움 히어로즈 전을 앞두고 만난 이강철 감독은 "몸에 살이 많이 빠져서 3~4일 정도 여유를 주고 오늘로 복귀날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투구수는 80개 정도 생각하고 있다"면서 "마음 고생이 심하니까 살이 많이 빠졌다. 옷이 엄청 크게 느껴진다. 아내가 젊었을 때 모습 보는 것 같다고 했다더라"며 웃었다.
쿠에바스의 아버지는 아들을 보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알게 됐다. 치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5일 별세했다. 그간 쿠에바스의 자리는 엄상백이 메워왔다.
이 감독은 "(고인이 되신)아버지가 젊으시더라. 나랑 4살 정도 차이다. 아들로서 충격이 클수밖에 없다. 이해가 된다"면서도 "본인이 던질 수 있다고 한다. 마지막 면회 갔을 때도 선수들이랑 구단에 고마워했다. 미국 거쳐서 베네수엘라 가려면 이것저것 복잡하니 마음을 바꿔 한국에 머물기로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쿠에바스는 키움의 외국인 에이스 에릭 요키시와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8월 14일 삼성 라이온즈 전 이후 20일만의 마운드 복귀인데다, 상대가 상대인 만큼 부담이 적지 않다.
전날 에이스 데스파이네는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KT가 0대1로 패하면서 아쉽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 감독은 "어제 같은 경기는 어쩔 수 없다. 매경기 일희일비할 순 없지 않나. 그래도 1안타 쳤지만 이길 수 있었는데 아깝다"면서 "데스파이네가 9승에서 3경기째다. 아홉수 걸렸나 걱정된다. 기록은 안보려하는데 승수는 바로 보이니까 안 볼수가 없다"면서도 "어제 참 잘 던졌다. 매일매일 그렇게 던져줬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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