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치열했던 올 시즌 K리그2, 플레이오프(PO) 진출팀들의 윤곽이 보인다.
올 시즌 K리그2는 우승팀이 다이렉트 승격하고, 2~4위팀이 PO를 치른다. PO 승자는 K리그1 11위팀과 홈 앤드 어웨이로 승강 PO를 치러 승격 여부를 결정짓는다. K리그2 팀들의 투자가 이어지며 갈수록 승격전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올 시즌도 예외는 아니었다. K리그1급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은 김천 상무, 경남FC, 대전 하나시티즌에 과감한 투자를 이어간 FC안양, 서울 이랜드. 여기에 충남아산, 안산 그리너스까지 다크호스로 가세하며 판세는 복잡해졌다.
서서히 결말이 보이고 있다. 마지막 4바퀴째가 시작된, 이번 29라운드가 분기점이었다. K리그2는 팀간 4차례씩 총 36라운드를 치른다. 29라운드를 통해 승격 기회를 얻는 상위 4팀과 아래 팀들의 격차가 벌어졌다. 4일 펼쳐진 충남아산-안양전, 5일 열린 경남-전남 드래곤즈전이 포인트였다. 최근 2연승 포함, 8경기에서 승점 18점을 쓸어담았던 충남아산은 4위 싸움의 막판 변수였다. 안양까지 잡았다면 더욱 불을 붙일 수 있었다. 하지만 안양에 0대2로 패했다. 5위 충남아산이 승점 35에 머무는 사이, 4위 전남이 치고 나갔다. 전남은 경남을 2대0으로 완파하며, 승점 44점이 됐다. 4위와 5위 사이의 승점차가 9점이다. 전남전에 사활을 걸었던 경남(승점 34)은 6위에 머물렀다.
물론 승점 6점짜리 맞대결이 있고, 올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흐름 싸움이 중요한 만큼 순위가 다시 요동칠 수 있다. 하지만 통상 축구계에서 '승점 1점을 줄이는데 1경기가 필요하다'고 하는 것을 감안하면, 8경기가 남은 지금 승점 9점차는 제법 커보인다. 게다가 김천, 안양, 대전, 전남, 상위 4팀은 기본적으로 수비가 좋기 때문에 쉽게 무너질 가능성이 높지 않다. 빅4 중 상대적으로 전력에서 열세인 전남은 올 시즌 최소실점 1위(22실점)을 달릴 정도로 수비에 특화된 팀이다.
이제 관심의 향방은 '빅4' 사이의 순위싸움이 될 공산이 크다. 1위 김천(승점 51)과 2위 안양(승점 50)은 승점 1점차의 치열한 우승경쟁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2위 안양과 3위 대전(승점 45)의 승점차도 5점 밖에 나지 않고, 그 아래 대전과 전남의 승점차도 1점이다. K리그2 PO는 우선 3, 4위팀의 단판승부로 승자를 가린다. 승리팀은 2위팀과 또 한번 단판승부를 펼친다. 정규리그 어드밴티지를 위해 상위 순위팀의 홈에서 경기를 하고, 연장없이 무승부시에는 상위 순위팀이 올라가게 된다. 때문에 다이렉트 승격을 위한 우승경쟁, 우승을 하지 못한 팀은 한단계라도 순위를 올리기 위해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할 수 밖에 없다. '빅4' 간 맞대결 결과가 그래서 중요할 수 밖에 없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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