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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감독 교체 강수를 뒀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광주FC와 불협화음까지 내며 야심차게 데려왔던 박진섭 감독이 한 시즌도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됐다. 서울은 27경기를 치른 시점 승점 25점으로 최하위. 지금 분위기를 바꾸지 않으면 강등이 현실화 된다는 압박감에 감독, 단장을 모두 낙마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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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눈에 띄는 건 선문대에서의 활약. 2018년 선문대 감독으로 부임해 3년 만에 그야말로 대학축구 판도를 바꿔놨다. 만년 중위권으로 평가받던 선문대는 안 감독을 만나 변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말 열린 U리그 왕중왕전 우승으로 시동을 걸더니 올해 열린 춘계연맹전, 추계연맹전을 모두 휩쓸었다. 대학 무대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메이저 3개 대회 연속 우승이다. 대학축구 신흥 강자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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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포인트는 안 감독의 마인드. 지도자 시절 내내 엄청난 카리스마로 '호랑이'라는 별칭을 얻었던 안 감독이다. 늘 선수들의 정신 자세를 강조했다. 지난 봄 춘계연맹전 우승 후에는 "운이 좋았다. 우승에 도취되지 말고 못했던 경기를 기억해야 한다. 선수들이 더 성장했으면 좋겠다"며 기쁨보다 냉정함을 유지했다. 지난달 29일 열렸던 추계연맹전 우승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자만하지 않고 끈임없이 발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아마추어 선수들은 성과를 내면 만족하는 버릇이 있다. 우승을 하지 못한 다른 팀들은 더 많은 준비를 한다. 우리가 그보다 더 준비를 하지 못하면 영광은 금세 끝나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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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대학과 프로 무대는 하늘과 땅 차이다. 전술 대결, 선수단 관리 등에서 프로 감독은 최고의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안 감독이 대학축구에서 단기간 내에 성공을 거뒀다고, 서울에서의 성공을 보장하는 건 아니다. 다만, 서울이 어떤 쪽으로 방향성을 잡았는지 엿볼 수 있는 인사라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